강 재 형 목사
강 재 형 목사

주님은 사마리아와 갈릴리 경계지역을 지나시다가 열 명의 한센 병 환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멀리 서서 소리를 질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제사장에게 가서 보이라”(눅17:11-19)고 하셨습니다. 열 명이 모두 다 나음을 받았지만 낫게 해준 주님께 와서 엎드려 경배한 사람은 사마리아인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고 그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과 사회로 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낫게 해준 주님께 찾아와서 감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습니까. 주님의 기대는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나음 받은 아홉 명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나음을 받은 열 명의 한센 병 환자 중 한 사마리아인만이 감사를 표하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들의 감사의 생활을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의 여러 구절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복을 받은 사람인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통해 영원한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신기한 능력을 베풀고 그것으로 기뻐하여 주님께 말씀드렸더니 주님께서는 “너희가 하늘나라의 생명책에 기록된 것을 가지고 기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 하나만 가지고도 평생 감사하면서 살 것입니다. 매일 매일 입을 벌려 주님께 감사해도 영원한 생명을 주신 것을 다 감사하지 못할 것입니다. 선교지에 비하면 우리의 삶은 너무나 풍족하고 편안한 삶입니다.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많아 늘 풍족하고 평안한데도 우리의 입에서는 감사가 날로 줄어듭니다. 두 달 석 달이 지나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다윗의 고백을 보면 그가 왜 그렇게 많은 찬송시들을 썼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도다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시 40:2-3)” 우리가 만일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세상에 향락에 빠져 살았을 것입니다. 그것보다 더 끔찍한 것은 영원한 지옥에 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운명으로 살아가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서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병 고침을 받은 사마리아인은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이고 가정과 사회로 돌아가는 것도 바빴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주님께 돌아와서 엎드려 경배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삶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무엇을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신 것에 감사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내 영혼을 구원하시고 하늘나라의 영광을 보고 살 수 있도록 하신 것, 부활의 소망을 주셨다는 것 하나만 가지고도 날마다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경배하며 예배하는 것은 구원받은 자의 의무이고 마땅한 도리입니다. 우리는 주님께 받은 것이 얼마나 많은 지 생각해보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생명나무숲전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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