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고 현 목사
김 고 현 목사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어난 프랑스의 사회계약론자이며, 직접민주주의자, 공화주의자, 계몽주의철학자인 루소는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고 유명한 말을 남겼다. 성경 로마서 5장4절에는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 이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인내는 쓰다. 떠한 인내는 연단이며, 이 연단을 통해 소망을 이룬다. 

헌데 인간은 소망인 인내를 피한다. 당장 앞에 보이는 것에만. 눈독을 들인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 인내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일쑤다. 신앙생활을 함에 있어서도, 자신의 욕망이 채워지지 않으면, 포기하기 일쑤다. 실패하고 성공하는 이들의 면면을 보면, 인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어느 마을에 겸손하며, 착실하고, <인내>심 많은 청년이 살고 있었다. 심지어 이 청념은 현명하기까지 했다. 마을사람 대부분은 이 청년을 칭찬하고 좋아했다. 하지만 시기와 질투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느날 마을에 남자들이 내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 청년이 이성을 잃고 화나게 할 수 있다 없다를 가지고 내기를 벌였다. 그러자 한 남자가 청년을 화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 남자는 청년이 목욕을 시작할 때를 노려 청년 집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젖은 몸을 급하게 닦고, 나온 청년에게 실없는 질문을 던졌다.

“아, 목욕 중이었어? 미안한데 내가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각나서 저기 말이야 사람의 머리가 둥글잖아? 그거 왜 그런 거야?”

청년은 남자의 질문에 성심 성의껏 대답했다. 그리고 청년이 다시 목욕을 시작할 때 그 남자가 문을 또 두드리며 말했다.

“그런데 왜 나이를 먹으면 머리카락이 하얗게 되는 거지?”

누가 봐도 일부러 곯리려는 것이 분명한 질문에 청년은 웃으면서 친절하게 설명했다.

오히려 오기가 생긴 남자는 계속 문을 두드리며, 이상한 질문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청년은 화는커녕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남자의 질문에 여전히 친절하게 답해주었다.

결국 내기에서 진 남자는 그 청년을 찾아가 내기에서 손해를 봤다며 말했다. 그런데 청년은 여전히 친절한 얼굴로 남자에게 말했다.

“그럼 일이 있었군요 하지만 내가 그런 일로 <인내>심을 잃는 것보다 당신이 손해 보는 것이 낫습니다”

그렇다. 인생을 살면서 수 없이 찾아오는 <인내>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이 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갈 때 고통과 <인내>가 따른다. 그러나 비전을 가지고 <인내>하고 또 <인내>하고 끝까지 <인내>해야 한다. 결국, <인내>는 우리에게 연단을 가져오고 소망을 이루어 줄 것이다.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은 세상에 어떤 일을 하든, 또 교회의 어떤 사명을 감당하든, 기도하면서 <인내>하고 좋은 열매를 맺은 하나님의 충직한 종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새 내일,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다. 

한교연 총무협 회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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