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교수
김 재 덕 교수

꾸지람이란 아랫사람의 잘못을 나무라는 말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꾸짖는다는 것은 아이의 잘못을 깨우쳐주는 것이지, 아이의 잘못에 대해 화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부모가 아이의 잘못을 친절하게 타이르면서 깨우쳐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판은 비판으로, 헤아림은 헤아림으로 부모에게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마7:2).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했을 때, 부모가 응하지 않을 경우, 아이가 발을 동동 구르고,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면서 땅바닥 같은 곳에 몸을 둥글거나 던질 수가 있습니다. 이때 부모는 당황하여 아이를 꾸짖거나 달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아이의 부당한 요구에 어떠한 경우라도 응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한 번이라도 응하게 되면, 다음에 그 아이는 전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분노하며, 날이 갈수록 아이의 고집은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그렇다고 부모가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에 너무 어리거나 자신의 심정을 언어로 표현하지 못해서(지금 졸려요. 배가 고파요. 머리가 아파요. 등등의 표현) 괜히 부모를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있으니, 아이의 발달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꾸지람과 잔소리는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꾸지람이 많으면 아이가 자신감이 없어지거나 엇나가기가 쉽습니다. 이런 아이는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릴 수가 있습니다. 평소에 사소한 일은 간섭하지 말고, 아이에게 ‘이것만큼은 용서하지 않겠다.’라는 원칙을 세워서 그 범위에 벗어나면 따끔하게 혼내서 아이가 그 원칙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아이가 행동을 잘하면 끌어 안아주면서 칭찬하면 아이가 만족감과 충족감을 느낍니다. 5~6세 아이에게는 성향에 따라 끌어 안아주기보다 말로 칭찬해주면, 부모에게 인정받아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합당하지 않은 칭찬은 아이가 재미를 잃고 성취욕이 상실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기도하며 인내하면서, 아이가 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또한, 자녀 양육에서 언제나 원수 마귀는 부모의 경험과 지식이 하나님 말씀보다 더 효과가 있어 보이게 미혹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마귀의 미혹을 당한 부모는 하나님 관점의 양육을 잊어버리고, 세상 관점의 양육을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세상의 경험과 지식은 자녀의 품성을 변화시키기가 어렵고, 단지 어떤 상황에 대한 문제해결에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지금은 자녀의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나 성장한 후에 자녀의 악한 행위가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자녀 양육은 언제나 하나님 말씀과 기도가 중심이 되어야 하고, 세상의 지식과 경험은 그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자녀 양육의 목적은 하나님의 성품으로 변화되어 천국의 자녀가 되고, 이 세상을 이기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부귀영화가 그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날, 하나님을 믿지 않은 부모나 자녀들은 세상의 지식과 경험에 의존하여 세상의 목적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회의 환경에서, 믿는 부모와 자녀는 하나님 말씀에 근거하여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부모가 확고한 믿음이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냥 버려두지 않으시고, 이 땅에서 승리하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롬8:16~17절에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의 상속자로서 그리스도와 공동 상속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으려면 그분과 함께 고난도 받아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천국에서 다시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감동적인 일입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왕자와 공주의 권리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큰 축복이고 행복입니다. 세상을 부럽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내일도 부모와 자녀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기뻐하고 감사하며 하늘나라를 향하여 나아가야 합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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