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헌 철 목사
서 헌 철 목사

최상의 모피로 장식한 아름다운 옷을 입었고 머리에는 왕의 것처럼 화려한 왕관을 쓰고 있었다. 손가락에는 금반지를 끼고 있었는데, 이것은 산호처럼 붉은 루비, 최상의 다이아몬드, 바다색의 사파이어, 독을 없애는 힘을 가진 보석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녀의 드레스는 주홍색을 물들인 천으로 만들었고, 번쩍이는 금과 비싼 보석 리본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녀의 옷을 본 순간 숨이 막힐 지경이었고, 그렇게 현란한 옷은 본 적이 없었다. 그녀가 누구인가를 궁금해 하면서 나 자신에게 그녀가 누구의 아내인지를 물었다. 

“저렇게 화려한 옷을 입은 여자는 누구입니까?”

“그녀는 레이디 미드(Meed)로 나에게 많은 해를 입힌 여성이다.” 그녀가 말했다. “내가 사랑하는 참 신앙에 대한 스캔들을 퍼뜨렸고, 법을 집행하는 권력 있는 귀족에게 그에 대한 거짓을 고했다. 교황의 궁전에서 나처럼 자유롭게 행동하지만 사실이 밝혀지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사생아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허위로 일생 동안 거짓을 말하고 진실을 말해본 적이 없다. ~ 목숨을 걸고 장담하건데 미드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진정한 사랑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다윗 왕이 서로 다른 운명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말씀하셨다. 미드를 받아들인 자와, 진리를 수호하는 자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구원받을 방법에 대해 말씀하셨다. 주님, 누가 당신의 천막에서 살게 되며 당신의 신성한 산에 머물게 됩니까? 죄 없는 자, 올바른 행동을 하는 자, 마음으로부터 진리를 말하는 자입니다. 미드는 사탄의 자손인 저주받은 헛소리 거짓과 결혼할 예정이다. 아첨이 말솜씨로 많은 사람을 현혹시켰고 거짓말(liar)의 선동으로 이 여자가 거짓과 결혼을 하려 한다. “여기 참석한, 그리고 참석할 모든 이들에게 알리노라 … 이 땅에 사는 모든 이는 주의를 기울이기 바란다. 미드가 결혼하는 것은 그녀가 소유한 덕목인 아름다움이나 귀족 신분이 아닌 재산 때문이다. 거짓은 그녀가 부자인 것을 알기 때문에 결혼하려고 한다. 그리고 아첨은 교활한 말로 자만심 속에 공주처럼 살 권리를 그녀에게 부여했다. 그녀는 가난한 자들을 경멸하고 뒷공론과 거짓 증언을 하며, 소리 지르고 비방하고 제멋대로 고집스럽게 행동하고 십계명을 모두 위반했다. 나는 그들에게 질투와 분노의 통합 작위를 수여하고 싸움과 논쟁의 성을 제공하며, 탐욕의 땅과 그 이웃인 거래와 사업에서 고리대금, 욕심, 도둑질, 게다가 행동과 말, 눈빛, 옷과 욕망, 욕망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허망에서 나오는 색욕의 전 영역을 부여하노라” (출처 : 윌리엄 랭그런드. 농부 피어스의 꿈)

올 해에도 광복절은 어김없이 다가 왔지만, 기념식만 있을 뿐 대한민국의 허리통증은 치료될 기미가 보이질 않는데, 지역 간, 계층 간, 당파 간, 권력자들 간, 등등의 갈등은 국가의 주권자들을 비참하게 만들어만 가고 있다. 사람의 존엄성, 인격권 등을 돈으로 계산하면 얼마가 될까? 우리는 광복 77주년을 맞이하지만 허리통증으로 대한민국의 역량과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며, 외세의 힘에 좌우 될 수밖에 없는 이 답답함. 그 모든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 치료해야 할까? 일제에 강제로 끌려가 모진 학대와 고통에 죽어간 분들. 그나마 살아계신 분들을 1000원도 안 되는 돈으로 인격권(人格權) 까지도 말살하려는 일본의 태도를 보면서도 ‘우리의 우방이라’고 하는 이들을 보면, 큰 통증, 슬픔이 엄몰해 온다. 일제(日帝)의 사과(謝過) 등을 받아내지 못하고, 어떻게 한만은 인생을 살아오신 분들을 위로한단 말인가? 일제가 조롱하며 짓밟는 것이 곧 우리 모두를 짓밟는 것이 아닌가? 세상이 인간의 존엄성을 온통 돈으로 밟아 버리고 있다 해도 대한민국이 또다시 저들의 노예가 되어서야 되겠는가?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 2:17)
한국장로교신학 연구원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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