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인 찬 목사
황 인 찬 목사

한 정치가의 이력이다. 누구인지 어렵지 않게 맞출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미국 켄터키 주의 가난한 농가의 통나무집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집안일을 도와야 했기 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10세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성년이 된 그는 우체국장, 뱃사공, 측량기사, 프로레슬러, 가게 점원 등 여러 직업들을 전전하다가 사업을 실패했고, 일리노이 주 의원 선거에서도 낙선했다. 

그는 일설에 의하면 두 번의 사업 실패의 빚을 갚는 데만도 17년이 걸렸다고 전한다.
간신히 변호사 자격증을 따고, 1834년 일리노이 주 의원 선거에 다시 출마해 당선, 정치생활을 시작한다. 1840년 대통령 선거인단 낙선, 1844년에는 연방하원 의원 공천 탈락, 1846년 간신히 하원의원에 당선되었다.

1855년 연방 상원의원 낙선, 1856년 부통령 후보 경선 낙선, 1858년엔 상원의원 선거 낙선, 52세에 마침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 되었다.

그는 인생에서 두 번의 사업 실패와 10번의 선거 중에 7번의 낙선을 겪었다. 거기에 10살 때 어머니를 잃고, 20살 때 누이를 잃고, 27살 때 약혼녀를 잃고, 42살 때 둘째 아들 에드워드, 53살 때 셋째 아들 윌리엄을 먼저 보내는 슬픔을 겪었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남북전쟁을 이끌어야 했고, 재선하였으며 미국 역사에서 가장 존경 받는 대통령이 되었다.

그가 미국 대통령으로 노예해방을 이뤄낸 아브라함 링컨임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게티즈버그에서 링컨 대통령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민주주의를 가장 간결하면서도 바르게 표현한 연설을 인류에게 남겼다.

링컨의 일생은 실패와 실패의 연속이었다. 27번의 실패 끝에 28번째의 도전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 27번에 걸친 실패가 그의 성공을 터 잡아 주는 기반이 되었다.

잠언 24:16절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느니라."라고 하신다. 바로 7전8기(七顚八起)의 신앙이다. 넘어져도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는 것이 7전8기의 신앙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넘어질 때가 있기 마련이다.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빈 마음, 낮아진 마음으로 자신의 과오와 실패를 인정하고, 다시 일어나 다시 시작하는 신앙의 용기이다. 

지금 우리 한국교회와 목사들의 사정이 바로 다시 일어서는 신앙정신이 필요한 때다.

카이스트대학에 이ㅇ우란 학생이 있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검정고시로 중학교를 건너  뛰고, 과학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과학 고등학교 2학년 때 또다시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패스하고 카이스트대학에 들어갔다. 불과 열다섯 살 때였다. 그러나 카이스트 재학 중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 열아홉 살이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실패를 모르고, 성공에 성공만 계속하다 작은 실패를 겪자 그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고, 견디지 못하여 자살한 것이었다. 그의 초기성공이 오히려 비극이 된 경우다. 그가 실패를 쌓으며 자랐더라면 그의 천재성을 꽃 피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이 있다.

한 때의 방황과 실패가 오히려 성공으로 가는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서는 칠전팔기(七顚八起)의 인생이 높이 평가받는다.

대영제국의 침체한 역사를 일으켜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인물로 청교도 올리버 크롬웰(Oliver Cromwell, 1599~1658)장군이 있다. 그는 열렬한 청교도 신자였다. 30대 후반, 이러저런 일로 좌절에 빠져 절망감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때에 빌립보서 4:13절 말씀에서 큰 은혜를 받고, 잊어버린 용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말씀으로 용기를 얻은 크롬엘은 자신은 실패했지만 능력 주시는 분, 예수 안에서의 새로운 출발과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 

말씀으로 은혜를 누리는 크롬웰의 삶이 통째로 변했다. 국회의원으로 출마하여 당선되고, 왕당파와 의회파 간에 내전에서 의회파 군대의 지휘관이 되어 연전연승하여 나라의 기틀을 바로 세웠다.

하나님 말씀은 실패를 실패로 인정하여 받아들이게 하고, 삶을 변화시켜 다시 일어나 일하게 하신다.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은 신앙중의 불신앙을 회개하고 말씀으로 다시 일어서야 할 때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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