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교수
김 재 덕 교수

자녀와 함께 하나님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자녀 양육에 매우 유익합니다. 왜, 우리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아름다운 지구와 만물을 먼저 창조하시고, 그다음에 우리 인간을 창조하셔서 낙원인 에덴동산에서 우리가 아름답게 살 수 있도록 준비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는 사악한 사탄의 미혹에 넘어가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는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인류의 운명을 결정하는 대형 사고를 친 것입니다. 그것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나의 주권을 내세운 대형범죄입니다. 여기에서 인류의 죄라는 문제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창조물 중에 우리가 만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면밀하게 따져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사랑 없이 인간 자신이 창조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탄은 언제나 우리를 솔깃하게 만들어서 미혹합니다. 미혹에 잘 속는 것이 인간의 약점이고, 미혹을 잘하는 것이 사탄의 장점입니다. 인간의 교만이 사탄의 먹잇감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토록 나약하고, 사탄은 사악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주권을 내세우지 말고, 우리의 주권이 전적으로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늘 그러한 겸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의지해야 합니다.

그와 같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결과,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에덴의 낙원에서 추방하셨습니다. 그 이후, 죄를 범한 우리 인간은 진정한 회개를 하지 않고, 계속해서 죄를 짓고 또 지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아오지 않는 우리의 모습에 가슴 아파하시며, 우리에게 죄를 짓지 말라고 여러 번 경고하셨지만, 우리의 죄는 거듭되었습니다. 그 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벌을 내리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벌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표현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을 외면하고 범죄는 계속되었습니다. 마침내 아버지께서는 요3:16절의 말씀처럼, 사랑하는 자녀인 우리를 완전히 멸망시킬 수가 없어서 하나님 아버지의 독생자이시며, 하나님 자신인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는 대속제물로, 우리와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화목제물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게 하셨습니다. 지금도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와 끝까지 함께 하시려고 성령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는 가장 큰 계명으로 첫째,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눅10:27절에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라고 하셨습니다. 즉, 우리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듯이, 우리도 우리의 목숨을 바쳐 예수님을 사랑하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실천하라는 뜻입니다. 둘째,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이웃 사랑’의 의미는 이웃은 남이 아니고 바로 나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웃을 내 몸처럼 아끼고 보살피라는 것입니다. 이웃은 나와 연합된 생명의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예수님은 나와 이웃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피를 흘리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보혈을 서로 나누어 가진 예수님의 형제자매입니다. 결국,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만, 아담과 하와처럼 낙원에서 추방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을 얻어 천국에 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믿음 생활의 목적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13:35).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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