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고 현 목사
김 고 현 목사

“이러한 일은 우리의 본보기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그들이 악을 즐겨한 것 같이 즐겨 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고린도전서 10장6절) 

어린아이가, 엄마와 함께 동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었다. 그날은, 명절이라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런데, 구매한 물건을 계산하는 중 너무 붐비고, 정신이 없어서 그랬는지, 물품 하나를 직원이 바코드를 제대로 찍지 않고 계산을 해버렸다. 엄마는 그걸 알면서도 아무소리 하지 않고 아이의 손을 잡고, 계산대를 빠져나왔다 아이는 그런 엄마의 행동이 이상해서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왜 저건 돈을 내지 않고, 그냥 가져가나요?”

그러자 엄마는 주위의 눈치를 살피며 조용히 말했다.

"괜찮아. 실수는 저쪽에서 한 거니까 우리 잘못은 아니니깐 괜찮아.”

마트 주차장에는 아빠가 차에 시동을 걸고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짐을 싣고 아이와 엄마가 차에 타자, 아빠는 차를 출발시켰다. 그런데 너무 서둘렀는지 아빠가 운전하는 차가 옆에 주차 된 차를 슬쩍 부딪치고 말았다. 하지만, 아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주차장을 급하게 빠져나왔다 아이가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아빠!. 옆 차와 부딪치지 않았나요?”

아빠는 아들에게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아무도 본 사람이 없으니 괜찮아! 그리고 우리도 몰랐던 거야!”

어느덧, 아이가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회사에 취직했다. 그러나 횡령사건을 저지르고 감옥에 수감되고 말았다.

부모님이 울면서 아들에게 말했다.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한 거야, 나쁜 짓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너는 몰랐니?”

아들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뭐든, 들키지 않으면 괜찮은 거, 아닌가요? 저도 들키지 않을 줄 알았어요. 전 재수가 없어서 걸린 것뿐이에요.”

그렇다. 자녀는, 부모를 비추는 <거울>이다. 부모가 하던 나쁜 행동들은 그대로 이어받고, 그 것이 나쁜 짓인지을 모른 것이다. 옛 속담에, "웃물이 맑아야 아래 물도 맑다"고 하는데, 부모가 모범이 되지 못하는데 자녀가 좋은 영향을 받을 수가 없다 결국 부모의 행동은 자녀에게 비춰지는 <거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가정의 자녀나 주일학교 어린학생들에게 생활의 <거울>이 되게 항상 아름다운 말씨와 행동, 그리고 교육대로 실천하는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헨리 포드는 “세상은 <거울>의 한 면(面)과 같다. 세상의 <거울>에, 웃음을 지으면, 세상의 <거울>도 당신을 보며 웃음을 짓는다”고 했다. 

한교연 총무협 회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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