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희 목사.
이재희 목사.

출애굽기 3232절에 생명책이라는 기념책이 나온다. 이 책에는 구약과 신약을 통틀어서 하나님을 믿는 어떠한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될까?

본문의 빌립보 교회는 이방인들로 구성된 사도 바울이 무척 사랑했던 교회이다. 사도 바울이 로마에서 복음 때문에 감옥살이를 하면서도 빌립보 성도들을 향해 마음에 근심 없이 나와 멍에를 메고 함께 한 동역자들을 기뻐하고 사랑하는 자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의 사랑하는 자들, 그리고 사모하는 자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이라고 말했다. 최고의 표현을 한 것이다. 이것은 육적인 표현이 아니다. 따라서 천국을 소망하지 않고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이러한 표현이 좋은 것인지, 최고의 표현인지 모른다. 천국에 있는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고, 나의 모든 것이 기록되어야 최고의 복인데 그것의 귀중함을 모르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칠십인 제자들을 둘씩 짝을 지어서 전도하라고 보냈다.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고치면서 전도할 수 있게 예수님이 능력을 부어 보냈다. 그런데 정말 귀신 쫓아내는 능력이 나타난 것이다. 제자들이 물리치고 기도할 때 귀신이 나가니까 얼마나 기쁜지 제자들이 예수님께 달려와 자랑을 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귀신들이 너희를 보고 항복한 것을 기뻐하지 말고, 하나님 나라에 생명책에 너희 이름이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 주님 앞에 봉사하고 충성한 모든 것이 하나님 나라 행위록에 기록이 되고, 내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이 된다. 그런데 불신자들은 다른 책, 심판의 책에 기록된다. 계시록 2012절에는 생명책 다음에 또 다른 책이 있는데 심판의 책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는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복음을 전하고 사명을 감당하는데 무엇으로 기뻐해야 할까? 우리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는 것으로 기뻐해야 한다. 그것이 최고의 복이기 때문이다.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래서 결국 에바브로디도 편으로 편지를 보내어 위로하고 격려하려고 하는데 오히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향해 폭발적인 기쁨과 감사와 사랑의 표현을 성도들에게 해주고 있다. 2절에 내가 유오디아와 순두게에게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했다. 둘이 같은 믿음이 아니었던 것 같다. 누군가 한 사람은 영적 생각을 안 한 것이다. 그러니까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한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각자의 성격이 아니라, 나의 자존심, 내 생각을 다 내려놓고, 주 뜻 안에서 한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사도 바울과 멍에를 멘다는 것은 목숨을 걸었다는 것이다. 사도 바울과 함께하려면 감옥도 가야 하고, 매도 맞아야 했다. 언제 죽을지, 언제 고통을 당할지, 언제 굶어 죽을지 모르지만, 빌립보 교회 성도들은 사도 바울과 같이 멍에를 멨다. 이것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사도 바울을 위해서가 아니다. 주님을 위해서 한 것이다. 현시대로 말하면, 목사를 도와 함께 주의 일을 했다면 예수를 위해 한 것이지, 목사 개인을 위해 한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빌립보서 43절에서 나와 멍에를 같이 했다는 것은 쟁기를 끌기 위해서 목에 멍에를 멨다는 것이다. 벧세메스로 가는 두 암소가 성경에 나온다. 법궤를 운반하기 위해서 젖먹이 새끼를 두고 울면서 가야만 했다. 두 소가 같이 멍에를 멨기 때문에 한 소가 숙이면 다른 한 소도 숙여야 한다. 같이 움직여야만 한다.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면서 벧세메스를 향해 동역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의 멍에이다.

사도 바울이 나와 함께 복음에 힘쓰던 저 부녀들, 나를 위해 바느질하고 노동일 해서 돈을 벌어 사도 바울의 복음 선교에 바쳤던 부녀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었다고 말한다. 이 땅에서의 삶은 비록 아무것도 없고, 주의 일하는 것 때문에 거지가 되고, 망신당하고 자존심을 다 버렸지만, 생명록에 그 이름이 기록된 것을 말하고 있다. 계시록 2015절에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라고 말씀하셨다. 지옥에 던지겠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는 것은 제일 큰 축복이다.

내 이름이 생명책에 꼭 기록되도록, 이미 기록된 것이 지워지지 않도록, 믿음 생활 잘하고 어떤 상황이 와도 육적인 생각으로 살지 말고 오직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자. 이것이 우리가 살 길이기 때문이다.

분당횃불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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