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감독.
김진호 감독.

두 종류의 크리스챤이 있다. 친민 크리스챤이 있고, 신민 크리스챤이 있다. 친민 크리스챤은 주님과 가까이 있는 크리스챤을 말하는 것이며, 신민 크리스챤은 고후 5:17 말씀대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New being)이 된 진정한 변화를 가져온 크리스챤을 말하는 것이다.

두 종류의 크리스챤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것은 같으나, 여전히 주님과 가까이는 있는 것으로 끝난 성도는 친민이요, 옛 사람은 죽고 온전히 새 사람이 된 크리스챤이 신민 크리스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도와 말씀과 예배 생활을 통해 주님과 가까이는 있으나 새롭게 변화되지 않고 있는 친민 크리스챤은 많지만, 진심으로 변화된 신민 크리스챤은 많지 않은 것이 오늘의 한국교회의 모습이 아닌가?

19장에 나오는 삭개오를 생각해보자. 당시에 사회로부터 비난받던 세리장 삭개오는 예수님과 가까워지기 위하여 여리고 오신 예수님을 만나기 위하여 돌무화과 나무까지 올라가게 된 것이다. 예수님이 삭개오의 중심을 아시고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고 까지 말씀하셨을 때 삭개오가 얼마나 기뻐했을까. 드디어 주님이 말씀하신대로 삭개오의 집에 가심으로 삭개오는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신 것이다.

여기까지가 친민 크리스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삭개오는 친민으로 끝나지 않았다. 예수님과 가까워진 삭개오는 친민에서 신민으로 변화한 것이다. 그 증거가 바로 삭개오의 고백 속에 나와 있지 않은가? 신민 크리스챤 된 삭개오는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삭개오가 친민에서 신민 크리스챤으로 변화된 모습인 것이다. 이런 친민에서 신민으로 변화된 삭개오를 향하여 주님은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지난 623일자 조선일보 15면 기사에서 제56회 청룡봉사상 인상(仁賞) 수상자인 윤주홍 씨를 신문 전면에 기재한 내용이 있었다.

봉사상 수상자인 윤주홍 씨는 현재나이 89세요. 그는 의사로써 일생을 살아온 그를 봉천동에 슈바이쳐로 불리 운다고 말하고 있다. 윤주홍 씨는 2019년까지 46년간 아픈 환자들을 돌보면서 진료비에 연연하지 않고 평생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의 주치의로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매년마다 왕래가 어려운 섬마을(안면도, 간월도, 내파수도 등)40년간 왕진하며 치료 봉사하였으며, 1994년엔 가난한 이들을 위한 관악장학회를 만들어 지금까지 2000여명에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했다고 한다. 2019년에 아내의 건강이 나빠진 이유로 윤씨는 병원문을 닫게 되었고, 202111월 고려대 의과대학에 의학 발전기금 10억원을 기증하기도 했다. 바로 이 윤주홍 씨가 모 성결교회 원로장로로 많은 이웃들에게 봉천동 슈바이쳐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크리스챤이 신민 크리스챤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요한 웨슬리가 주장하는 사회적 성화인 것이다. 지금 크리스챤 된 우리는 친민 크리스챤으로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자문자답해야 할 것이다.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온 바리새인 니고데모에게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며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모두 기도하고 결단해야 한다. 진정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존재요 거듭난 존재가 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친민 크리스챤으로 머물러 있다면 우리 다시 결단하여 신민 크리스챤 된 성도요 목회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기감 전 감독회장/도봉감리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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