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걸림돌이 되는 이단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또 가을 장로교 정기총회를 앞두고, 인간의 잣대에 의해 이단·사이비가 만들어질 위기에 처했다. 문제는 오늘 한국교회의 이단·사이비의 교주는 인간(목사)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만들어지고 있다는데 안타깝다. 또 교회간의 갈등과 목회자간의 갈등에 의해서 이단·사이비가 탄생하고 있다는데 참담하다.

그래서 이단·사이비종교전문가인 한 목사는 천주교는 교주가 한명이지만, 개신교는 교주가 몇 명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말한데 서 알 수 있듯이, 오늘 한국교회의 일부 목회자는 하나님이 받아야 할 영화를 자신이 독차지 한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의 지도자들은 집회의 강사로 초청받아 집회 주최측 대표를 추앙하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한마디로 이들은 자신을 초청한 주최측의 대표를 교주로 만들어 버린다.

하나님이 받아야 할 영화를, 개인 목회자에게 돌린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의 증경 총회장이며, 연합단체의 증경 대표회장 임을 자처한다. 한국교회의 이단은 하나님께서 받아야 할 영화를 인간이 받으면서 탄생하고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한국교회의 이단·사이비는 강한 자를 섬기는데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들이 예수님을 제도화·교리화 시켜 버렸다. 그리고 그 뒤에 숨어버렸다.

고대교회와 중세교회는 예수님을 제도화, 교리화 시키면서, ‘진리라는 이름아래 이단·사이비를 규정했다. 한국교회는 맘몬과 바벨을 노래하며, 강대국 대통령을 우상으로 섬기는 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심지어 우상 일본 천왕을 섬기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사실 한국교회는 선교초기부터 강대국의 대통령을 섬기고, 우상 천왕을 섬겼다는 사실. 분명한 것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지 않으면, 하나님나라에서 이탈한 것과 다르지 않다.

이신론자이며, 평신도신학자인 허버트는 종교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타락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모든 것들의 사이에서 혼란의 원인이 되는데, 그것은 사제들과 그들의 제의 때문이다. 계시종교는 거의 예외 없이 시간이 지나면 제도화되고, 그 과정에서 사제들 간에 권력투쟁이 일어나며, 사회적 갈등, 종교적 갈등이 일어난다고 했다. 이 말은 예수님을 교리화·제도화시켜버린 한국교회를 향한 지적임에 틀림없다.

또한 한국교회는 신앙과 신학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또 이웃 교회, 이웃 교단을 인정하지 않는다.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 강대국 대통령을 우상으로 섬기는 한국교회, 버림받은 자들을 섬기지 않는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이웃교회, 이웃교단을 정죄할 수 있는 근거와 자유가 없다. 모두가 마음이 정화되지를 않았다. 정화되지 않은 목사와 교인은 하나님의 뜻을 감지 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

한 젊은 목사의 희생과 공로로 분열된 보수연합기관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에 찬물을 끼얹는 것도 이들이다. 한마디로 이들은 성령을 몰각했다.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는 부자교회 목회자와, 예수님을 교리로 만들어 그 뒤에 숨어버린 바리새적 목회자들에 의해 한국교회는 가야 할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하나님의 참사랑(기쁜소식=복음)을 잃어버렸다.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목회자와 교인들은 금년 장로교 가을총회가 생산적인 총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특히 한국교회는 장로교 가을총회를 계기로 어디에 교회를 세우고 봉사할 것인가를 분명히 해야 한다. 또한 한국교회는 버림받은 자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 그리고 잃어버린 양을 찾아 가시밭길, 벼랑 끝을 헤매야 한다. 이들의 일그러진 얼굴을 바라면서, ‘’, 그리스도인의 존재와 가치를 찾아야 한다.

비서트 후프트는 가난한 자를 위한 책임을 부정하는 교인들이 있다면, 그들은 신앙의 이런저런 항목을 부정하는 것과 똑같이 이단의 죄를 범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1968년 세계교회협의회 움살라 세계대회는 인종차별이라고 하는 구조적 인종주의와 가난한 형제를 돌보지 않는 것 역시 이단이며, 따라서 이들을 외면하는 것은 신앙고백의 문제로 규정했다. 인종차별주의자와 같이 사회적 약자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자는 예수님의 길, 그리스도인의 길에서 이탈한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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