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교수
김 재 덕 교수

부모는 매일 어떻게 우리 아이를 잘 양육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합니다. 어떤 사람은 아이를 엄격하게 길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또 다른 사람은 아이를 자애롭게 길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엄격함이란 아이가 잘못했을 때, 원칙에 따른 일관성을 가지고 단호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엄격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부정적인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아이의 잘못을 무섭고 매섭게 혼내는 것을 엄격이라 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 부모의 지나친 엄격함은 부모의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지배와 권력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은 자녀의 잘못을 가혹하게 다루어 악한 분노를 일으켜 자녀가 부당함과 학대를 받았다고 느끼게 합니다. 그런 자녀들은 행동반경이 좁아져서 위축되어 자존감이 매우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지나치게 엄격한 부모는 자녀가 잘한 행동에 칭찬이 인색하고, 잘못했을 때는 벌을 주거나 비난을 합니다. 따라서 엄격할 때는 엄격하고 자애로울 때는 자애로운, 즉 엄격하면서도 자애로운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바움린드’라는 학자는 자녀 양육에 대해, 부모의 지나친 자애로움은 자녀가 원하는 대로 부모가 무조건 모두 허용하는 것으로써 위험한 방식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위험한 그곳에서는 공놀이해서는 안 된다는 기준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가 자동차가 빈번하게 다니는 위험한 도로에서 공놀이하게 됩니다. 또한, 엄격하지도 자애롭지도 않은 부모는 가장 위험한 양육방식이라고 합니다. 즉, 주로 무관심과 방임으로 대하다가 가끔 기분에 따라 아이를 혼내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지난번에 화분을 깼을 때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무관심하다가 이번에는 분노하는 경우입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아이의 정서가 불안정해지기 쉽습니다. 아이가 자기 행동에 자신감이 없고, 늘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지 모르게 됩니다. 부모가 때와 장소에 따라 원칙을 가지고 아이에게 대하지 않고, 부모의 기분과 편리에 따라 원칙의 기준이 흔들리면 부모에 대한 아이의 신뢰가 형성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엄격하면서 자애로운 부모는 아이의 잘못에 대해 부드럽게 설명하고, 정한(약속한) 원칙(규칙, 하나님 말씀 등)을 일관성 있게 적용합니다. 그러면 부모와 아이 간에 신뢰가 생겨 부모의 권위가 자연스럽게 형성합니다. 즉 부모의 말에 자녀가 긍정적으로 따르게 됩니다. 부모의 말을 가볍게 듣지 않고 귀담아듣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가 어떤 잘못된 행동 하려 하거나 했더라도 ”아 맞아, 지난번에 엄마가 말했는데 내가 오늘은 과제를 해야지(또는 내가 오늘 또 과제를 안 했네)”라고 하면서, 자기의 모습을 살펴볼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아이가 가진다면 설령 과제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부모가 성급하여 아이의 이런 마음을 모르고(또는 무시하고), 아이가 과제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화를 내면 아이가 잘하려고 마음먹은 것이 사라지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에게 ”어제 해야 할 과제를 안 했구나! “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아이의 잘못을 너무 탓하기보다 자율성을 가지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혜로운 방법은 우리의 구원자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요청하는 것입니다. 시50:15절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다“의 말씀처럼,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려는 직전에 바로 하나님을 부르는 것입니다. 그때가 환난입니다. “하나님, 00일을 도와주세요! 하나님, 제가 00일을 하지 않도록 막아주세요?, 하나님, 도와주세요!” 등의 표현으로 하나님을 간절히 불러서 사탄의 역사를 막아야 합니다. 한두 번 불러서 안 되면 백번, 천 번이라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나님을 불러서 사탄을 이겨야 합니다! 오늘부터 ‘하나님을 부르는 연습’을 합시다! 아이의 품성은 하나님만이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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