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승 자 목사
김 승 자 목사

성경 요한일서 3장17절에는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고 기록되어 있다. 미국의 지질학자, 인종학자인 존 포웰(John Powell, 1834~1902)은 “기쁜 일은 서로의 <나눔>을 통해 두배로 늘어나고, 힘든 일은 함께 주고받음으로써, 반으로 줄어든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는 로키산맥 지역의 주요 지리조사를 인디언의 언어로 최초 분류 발표했다.

충남 태안 동문리 읍내서 쌀가게를 운영하는 문기석59세)씨, 문씨는 그 지역에서 ‘봉사왕’으로 불릴 정도로 이웃사랑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그는 주말과 공휴일이면, 쌀가게의 문을 닫는다. 대신 트럭을 끌고 동네를 다니며, 고철을 수거한다. 수거된 고철를 팔아 이웃을 돕는다 그렇게 기부한지 벌써 23년,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만 1억원이 넘는다. 

문씨는 과거 힘들었던 상황도 있었다. 두 아들이 아빠가 고철을 수거하는 일을 창피해했고, 한 번은 트럭에 가득 채워놓은 고철을 누군가 전부 가져가 버린 일도 있었다. 그런데도 그가, 봉사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어렸을 때 가난하게 살았는데, 두 아이를 낳고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내가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은 오직 봉사하여 생긴 금액으로 이웃과 <나눔>의 정신밖에 없겠구나’

그렇게 큰아들이 3살 되던 때부터 무작정 도로에 나가 고철을 줍기 시작했다. 이 일은 꾸준히 실천되어 지금까지 이어지 게 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낚시와 골프가 취미생활이라면, 문씨는 이렇게 봉사하고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취미가 됐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짧은 인생 자기밖에 모르면, 뭐 하나요? 서로 돕고, 양보하며 살아야죠”

그렇다. 모든 조각을 채워야만 완성하는 퍼즐처럼 완벽하게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내가 부족한 것들을 이웃이 채워주고, 이웃의 어려운 부분을 내가 도우고 <나눔>으로 더불어 사는 것이다. 성경의 전체 흐름은 하나님의 참사랑(복음=기쁜소식)을 실현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나눔과 섬김을 통해 사랑을 제자된 우리에게 교육하고 있다. 

헌데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진리를 상실하지 않았나 할 정도로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며, 나누는 일에 매우 인색하다. 일부 교회에서 이웃을 위해 사랑의 선교를 진행하고 있지만 그것은 매우 인색하다. 버림받은 아이를 맡아 기르는 모교회의 목회자 부인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고백했다. 

얼마 인정어린 마음씨인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의 일부를 떼어 이웃을 섬겨야 한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정신이다. 고대교회는 교회재정의 10/1을 가난한 사람을 돕는데 사용했다. 고리대금업도 철저하게 금지했다. 한마디로 교회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교회였다. 

고대교회나, 초대교회나, 현대교회는 교회가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했을 때 크게 성장했다는 사실을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깨달아야 한다. 이것이 복음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참사랑이다.                                                      

햇빛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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