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희 목사.
이재희 목사.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영원한 건 없다. 우리의 육체는 모두 흙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 우리의 생명은 영원한 길 곧 영생이다. 육체는 죽어서 없어지지만 우리의 영혼은 영원하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왜 자신을 영생의 떡이라고 했을까? 진리의 말씀이 영생의 떡이기 때문에 결국은 말씀을 먹어야만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 본문 앞절 말씀에서 제자들도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알고 있지만 정작 수난을 예고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베드로가 한 행동이 자주 주목되곤 한다. 예수님께서 모든 회중들과 군중들 앞에서 저주 나무에 달려 최고의 무겁고 무서운 사형 틀에 매달려 죽으시고 삼일만에 부활할 것이라는 말씀을 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는 이 말씀을 듣고 그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베드로는 너무나도 사랑하는 주님이 조롱을 당하시며 가시면류관을 쓰시고 저주 나무아래 못 박혀 죽임을 당하고 삼일 만에 부활할거라는 사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베드로에게 있어서 부활한다는 그 말은 두려움 속에 가려져 버리고 예수님이 저주나무 아래에 달려 죽으신다는 것만 생각 속에 꽉 사로잡혀서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주님이 사형틀에 매달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주님은 베드로의 말을 듣고 베드로를 맹렬히 책망하신다. 베드로는 사랑하는 주님을 잃기 싫어서 하는 말이지만 주님에게는 그 사랑하는 수제자 베드로를 통해서 자신에게 오는 마귀의 시험인 것이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사탄이라고 까지 심하게 말하며 내 뒤로 물러가라고 명령하신다. 내가 가는 길을 막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게 예수님의 수제자였고 주님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따르며 구원자임을 믿었던 베드로와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힐 날이 다가와서 내가 죽게 되었으니 괴롭다 나를 위해서 기도 좀 해달라고 산에 데려갔더니 다 누워서 잠만 잤던 사실을 우리가 알고 있다. ‘내가 십자가 지겠습니다.’ 하고 고백하고는 주님이 내가 죽게 되었다해도 피곤하여 잠자던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 이 모습이 때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 되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이 땅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 우리의 육신적인 모든 것은 썩어질 것이므로 영원한 생명의 길을 바라보는 우리가 되자. 베드로는 성령 받기 전 신령한 영의 눈으로 바라보지 못했고 예수님이 비참하게 죽는 것만 생각했다. 죽음 뒤의 부활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주님이 갈보리 십자가에서 죽는 것 때문에 괴로움에 사로잡혀있었다. 베드로의 행동은 우리 모두에게도 있을 수 있는 일인 것이다. 살아 가면서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포기도 중요하다. 현실의 함정이 우리를 타협의 길로 몰고 가더라도 침착하게 주님의 일을 생각하며 분별해야 한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말씀대로 자기를 부인해야 된다. 자기를 부인하는 일은 육의 일보다 영의 일을 앞서 생각하는 행동이다. 육의 소욕을 얻고자 하는 것은 자기의 뜻, 결국 죄로 인한 영의 사망을 부르는 일이 된다. 자기의 십자가를 지지 않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부인하는 것이고 죽음의 십자가를 지는 일은 맡겨진 소명을 이루겠다는 확신인 것이다. 이것이 없이는 예수님을 따를 수 없다. 본문 27절에서처럼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심판이 있을 것이고 행위대로 갚아주실 것이기 때문에 내 생각과 나의 일이 주님의 일보다 앞설 때에는 내려놓아야 한다.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한다. 사람의 현실적인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을 동시에 가졌을 때 하나님의 일을 먼저 앞세워서 자기를 과감히 부인해 버려야 한다. 자기를 부인하는 삶. 그것이 십자가 지고 가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고난의 십자가를 지지 않았으면 영광의 십자가도 없다. 예수님이 고난을 당하지 않았으면 우리에게 영생은 없다. 주님의 영생의 길을 믿고 자기를 부인하며 고난에도 인내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 세상 언젠가는 마지막 종말이 온다. 우리가 마지막 종착역을 지나서 죽음을 맞이할 때 만약 천국이 없다면 얼마나 허무할까? 그런데 우리 믿는 자들에게는 천국의 약속이 있다. 그 약속 때문에 힘을 내서 가는 것이다. 악착같이 이 땅에서 잘살기 위해서가 아니고 영원한 생명의 길을 위해서 선한 삶의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오직 믿음, 참 사랑, 선함과 온유함으로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그 말씀을 실천하며 십자가를 완성해가는 것이 우리에게는 영원한 생명의 길이 되는 것이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이 말씀이 엄청난 삶의 힘이 되어 오늘을 살아가는 지침이 되어지길 바란다. 자기의 목숨을 주님께 드리는 것이 우리의 유익이며 행복이다. 이 땅에서 힘들고 때로는 조금 억울하다고 주님이 나와 함께하시지 않는 것처럼 낙심하지 말자. 주님께서 여러분 삶을 축복하시고 함께 하신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목숨을 나의 유익 대신 주님께 바칠 때 우리의 지친 삶을 위로하시고 그 마음을 주님이 지켜 주신다. 우리의 행한 대로 반드시 갚아주실 것이다. 그 약속의 말씀을 믿고 두려움과 기대로 구원을 이루어갈 때 반드시 주님이 함께 하신다.

하나님의 힘을 공급받아서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따르며 영원한 생명의 길을 담대히 걸어가는 높은 신앙의 사랑하는 횃불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란다.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의 길을 순간순간 기억하며 행한 대로 갚아주실 영광의 주님을 기다리고 끝까지 승리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한다.

분당횃불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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