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회주의, 각개약진 심화, 연합과 일치로 거듭나야 할 때
섬김의 리더십을 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 모두가 닮아가야 

한국사회와 교회에 이슈를 다뤄 정답을 제시하고 있는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상대 목사.
한국사회와 교회에 이슈를 다뤄 정답을 제시하고 있는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상대 목사.

오늘 한국교회는 대사회적 영향력은 물론, 긍정적 이미지까지 실추돼 아쉬움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오늘 우리 사회에 바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할 곳은 한국교회라고 본다. 그리고 그 중심에 한국교회의 미래를 여는 앞선 생각으로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를 누구보다 선도하고 있는 미래목회포럼이 있다. 침체될 대로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영성과 도덕성을 겸비해 한국사회와 교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답을 제시해주고 있는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상대 목사에게 한국교회와 이 사회를 향한 진심어린 고견을 구했다.   

미래목회포럼 사역에 대해 요모조모 설명하고 있는 이상대 목사.
미래목회포럼 사역에 대해 요모조모 설명하고 있는 이상대 목사.

◇미래목회포럼이 한국교회와 사회에 주는 영향력이 크다고 본다. 작금의 멈춰버린 한국교회의 성장 동력을 다시 활활 타오르게 만들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리더라고 여겨진다. 미래목회포럼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미래목회포럼은 올해로 18년 된 개교회 초교파 연합단체로 비교적 중, 대형 교회 목회자들이 포진해 있다. 매년 4차례 정기포럼과 6차례의 조찬포럼을 통해 그때그때의 핫이슈를 주제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다뤄 한국교회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미래 한국교회와 사회를 예견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현재를 투영해 누구보다 한 발 앞서 정답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22년도 이제 후반기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한 사업은 무엇이며, 남은 기간 동안 관심을 가져야할 사업은 무엇인가. 또 다가오는 2023년 미래목회포럼의 중요사업은 무엇인지 듣고 싶다. 

-대선을 앞두고 프레스센터에서 ‘대선과 기독교에 대한 70분 토론회’를 열어,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위한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했다. 특히 황교안 전 총리를 비롯해 김진표 국회의장, 김회재 국회의원 등 진보와 보수 인사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쳐 새로운 대통령을 향한 염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장신대 박상진 교수와 숭실대 함승수 교수 등을 초청해 뜨거운 이슈인 ‘사립학교법(사학법) 개정에 대한 대처 방법과 기독교학교의 미래’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제주도에서 열린 리더십 컨퍼런스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에 대해서 모색했고, 12명의 회원들의 심도 있는 의견들을 모아 백서를 만들기도 했다. 올해 남은 기간 주목할 것은 ‘다음세대’와 관련한 사업이다. 오는 10월 6일에 ‘다음세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포럼을 마련했다. 이날 포럼에는 각 교단 교육 책임자들이 발제자로 나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국교회를 빛낸 미래 목회자상’과 ‘언론인상’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목회포럼은 지금까지 포럼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한국교회 개혁과 우리 사회 변화를 도모해 왔다. 하지만 일각에선 보다 적극적으로 미목의 활동을 알리고, 또 그 사업에 있어서도 보다 실천적 움직임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시 말해 미래목회포럼의 사업을 보다 널리 알려 그 긍정적 효과들이 도미노처럼 전국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본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올해만 해도 대선, 사학법, 포스트 코로나 이후 대처, 저출산, 동성애, 이슬람 등 다양한 이슈를 다뤘다. 특히 추석 명절을 맞아 직접 농촌지역 교회에 방문해 지역 목회자들을 위로•격려하고, 때마다 교회적, 사회적 관심에 대한 성명을 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미래목회포럼의 사역들이 긍정적으로 널리 확산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다가오는 2023년에는 더욱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사역들을 전개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 

◇미래목회포럼 하면 다양한 사업 중에서도 민족 대명절인 추석과 설날에 고향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드리고, 또 고향교회 돕기 등 캠페인에 눈길이 간다. 이 사업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나아가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묻고 싶다. 

-미래목회포럼 하면 가장 먼저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 그만큼 미래목회포럼의 시그니처 사역이기도 하다. 올해도 설날과 추석을 맞아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각 회원 교회들을 중심으로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있었다. 시무하고 있는 서광교회의 사례를 보면, 고향교회 목사님을 강사로 초청했으며 고향교회 성도들의 서울 나들이를 돕기도 했다.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은 단순히 명절뿐 아니라, 태풍이나 폭우 등 천재지변으로 피해를 본 고향교회를 돕기 위한 노력도 더해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태풍 피해를 입은 포항과 경주 지역 교회와 목회자들을 돕자는 취지로 회원들을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벌여 대략 5천여만원을 모은 상태다. 적재적소에 잘 전달해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희망을 꿈꾸게 만들어 줄 것이다.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상대 목사.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상대 목사.

◇작금의 한국교회는 세속화의 물결과 안티기독교의 공격으로 큰 위기에 처했다. 특히 동성애 문제와 이슬람, 이단사이비 문제 등은 심각한 수준으로, 벼랑 끝에 몰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생각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개교회주의, 각개약진으로 취합된다. 가장 절실한 것은 연합이라고 본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을 기울이고 대처에 나서야 한다. 안티기독교들의 공격에 두 손을 놓고 있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사회에 한국교회에 대해 바르게 알리고 변증하는 일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지금처럼 개교회주의에 함몰되어 있으며, 한국교회의 미래는 정말 암울하다. 지금은 서로의 유익만을 위해 나설 때가 아니라, 분열과 갈등을 내려놓고 화합과 일치로 거듭날 때이다. 미래목회포럼도 한국교회의 하나 됨, 연합을 위해 더욱 깊은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

◇오늘 우리 사회는 분열과 갈등의 반목으로 어지러운 상태다. 최근 대통령 선거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념갈등, 남녀갈등, 빈부차이, 세대갈등, 지역갈등 등 첨예한 갈등은 나라 전체를 위기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여야는 국가를 하나 되게 하는데 집중하지 않고, 서로의 이익을 위한 권력다툼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다. 가뜩이나 남과 북으로 갈려 국력을 낭비하고 있는 와중에, 내부적인 갈등까지 더해져 혼란스러운 이 때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은 없는가.

-어느 조사에 의하면 국회의원의 작게는 30%, 많게는 50%가 기독교인이라고 한다. 기독정치인들이 나서야 한다. 당리당략에만 빠져있지 말고, 통합과 사랑의 정신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 통합과 사랑은 내가 아닌 상대를 먼저 생각할 때 가능하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한다. 섬김의 리더십을 보이신 예수님의 삶을 이 사회 성원인 우리가 모두 닮아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포용과 사랑의 정신이 널리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한국교회 역시 분열과 갈등의 온상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200-300여개에 달하는 교단의 숫자만 해도 알 수 있으며,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연합단체마저 3-4개로 늘어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대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하나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우리 사회와 마찬가지로 교회 역시 분열과 갈등이 심각하다. 개인과 단체의 이기심을 극복하고 ‘상생’의 태도가 시급하다. 한경직 목사님께서 목사님들에게 “목사님들! 예수님 잘 믿으세요!!”라고 했다고 한다. 지금 한국교회의 분열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답이 여기에 함축되어 있다고 본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교회의 본질과 사명에 대해서 고민해야할 시기라고 본다. 목사님께서 생각하는 교회의 본질과 사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복음전파다. 사도행전에서 강조하는 관점이 바로 세상을 향한 사랑회복과 복음전파의 사명이다. 이를 위해 주님께서 오셨다. 조금 주춤한 한국교회를 되살리기 위해선 복음전파의 사명에 게을리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세상을 향해 주님의 말씀이 확산되도록 다각도로 노력해야 한다.  

◇지금 인류의 최대 관심사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온전히 보존하는데 있다고 본다. 각 나라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서로 손을 맞잡는 것만 봐도,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처했는지 알 수 있다. 오늘 창조질서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에 더해 한국교회의 역할은 무엇인지 듣고 싶다. 

-그동안 교회도 개발논리에 편승해 온 것이 사실이다. 어찌 보면 보존보다는 개발이 우선이었던 시대정신에 교회도 충실했다고 본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위협받고 있다. 지구 생태계가 훼손되어 손 쓸 수 없는 지경에 다다랐다. 마지막 골든타임을 살리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다면, 그 파급효과는 걷잡을 수 없다. 우리 후손들을 위해 이제 한국교회가 먼저 깨닫고, 대사회를 향해 향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말로만 하고, 생각으로만 그치지 않고, 모두가 실천적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교회가 그들에게 정신적 힘을 공급해줘야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교회와 사회가 큰 곤란에 처했다. 특히 한국교회는 마치 코로나 확산의 온상인 것처럼 비춰져, 마이너스 30%라는 충격적인 결과도 나왔다. 코로나 초기 예배마저 금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이제 일상회복에 들어가려 하나 여전히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성도들의 이탈이 더 심해질 것 같은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혹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한국교회의 자세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린다.

-이 역시 안타깝다.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컨트롤 타워가 없기에 발생한 문제라고 본다. 하나의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곧 한국교회 전체의 손실로 돌아왔다. 지금은 불만과 불평만 내놓는 시기는 지났다고 본다.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예배 회복과 신앙 회복을 크게 외쳐야 한다. 그루터기는 반드시 있다. 그들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주님은 한국교회를 사랑하신다. 여기에 더해 한국교회에 실망한 사람들에게 바른 진리관을 심어주고, 그들을 위로하며 소통하는 노력 역시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다. 

◇끝으로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한 따끔한 충고나 조언을 부탁한다. 

-‘코람데오’ 즉 ‘하나님 앞에서’의 자세가 정답이라고 본다. 

대담 유달상 편집국장
정리 유종환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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