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 연 교수
장 보 연 교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어 차지하게 하실 땅에 네가 들어가서 거기에 거주할 때에/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에서 그 토지의 모든 소산의 맏물을 거둔 후에 그것을 가져다가 광주리에 담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으로 그것을 가지고 가서/그 때의 제사장에게 나아가 그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아뢰나이다 내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렀나이다 할 것이요/제사장은 네 손에서 그 광주리를 받아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 앞에 놓을 것이며/…(중략)…/이곳으로 인도하사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나이다/여호와여 이제 내가 주께서 내게 주신 토지 소산의 맏물을 가져왔나이다 하고 너는 그것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두고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경배할 것이며/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네 집에 주신 모든 복으로 말미암아 너는 레위인과 너희 가운데에 거류하는 객과 함께 즐거워할지니라”(신명기 26장1-11절)

신명기 26장1-11절의 말씀은 물질의 종교적, 사회적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추수하면서, 애급에서 해방시켜주신 하나님께 고백한 신앙고백문이다. 감사절날 하나님께 드린 물질은 가난한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성화된 물질이다. 아람인들은 과거 유리방황하며 살았던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유리방황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유랑민들의 비참을 하나님께 고백한다. 

10월은 추수의 계절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애급의 노예생활에서 해방시켜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절기를 지켰다. 그것은 함께 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기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고백이기도 하다. 이스라엘민족은 이웃나라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는 나라, 유대공동체의식을 버리지 않았다. 

오늘날 제3세계 사람들은 대한민국을 부러워한다. 일본 식민지와 6,25전쟁을 겪으면서 비참하게 살았던 대한민국이 부흥발전해 세계 10위 경제대국이 된 것에 감탄하며, 제3세계 국가들은 대한민국을 모델로 삼는다. 대한민국이 세계 10위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공동체의식이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 

농업국가였던 대한민국은 공동체의식이 강하면서, 국민들은 부지런하고 성실했다. 헌데 선진문화와 서양문화가 들어오면서, 공동체의식이 깨지기 시작했다. 우리문화의 전통과 공동체의식의 토양이 깨지기 시작했다. 고린도후서 9장에는 헌금이야기가 나온다. 물질은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물질을 하나님의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물질을 내것으로 생각하는 사람과는 부류가 완전히 다르다. 성경은 “많이 심은 사람은 많이 거두고, 적게 심은 사람은 전게 거둔다”고 말한다. 이 말은 가난한 사람에게 많이 뿌린 사람은 그 만큼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문제는 물질의 사회성을 부여하는 성화과정을 부정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인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물질을 쟁취한다. 위험한 일은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하청을 준다. 농촌은 어르신들만 남아 외국인노동자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한다. 이런 일로 인해 내부갈등은 심화되어가고 있으며, 언제 어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모른다. 국가의 도움없이 살수 없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래서 이들을 위한 복지정책이 필요하다. 사람은 육신은 가난하더라도, 영혼은 부유해야 한다. 집단이기주의가 발달하면, 영혼은 고갈되고, 적은 늘어난다. 신명기의 말씀대로 가난한 이들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만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사람의 영혼이 고갈되면, 행복은 없다. 우리 모두는 충만한 영성을 위해 기도해야 하자. 그리고 건강한 공동체를 위해 봉사해야 하자.   

굿-패밀리 대표•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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