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승 자 목사
김 승 자 목사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이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요한복음 6장 48-51절)

성만찬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에 참여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죄 없는 사람의 죽음이다. 현대사회나, 예수님 당시나, 모두 노동자, 장애인 등 힘없는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고, 죽임을 당하고 있다. 과거 독재 권력자들은 자신의 권력과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아침에 간첩의 죄를 뒤집어 씌워, 하루 만에 형을 집행했다. 이런 죄 없이 죽임당한 자들의 한을 풀어준 사건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사건이다.

기독교는 구약시대부터 고난당하는 사람들의 종교였다. 버림받은 자들의 종교였다. 하나님은 애급 땅에서 피압박민족으로 살아온 이스라엘민족, 떠돌이들의 아우성을 듣고, 이들이 홍해를 건너는 해방사건을 일으켰다. 이런 종교가 부자와 힘 있는 사람들이 교회에 나오면서, 이들을 교회가 수용하기 위해 이들의 입맛에 맞는 교리를 만들면서 타락하기 시작했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이 교리를 악용해 부자들로부터 건축비를 거두어 들여, 호화로운 교회당을 건축했다. 

솔로몬이 건축한 예루살렘성전, 헤롯이 손로몬의 성전보다도 2배 크게 건축한 예루살렘성전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돌 하나 남지 않고 사라졌다. 중세의 타락한 유럽교회는 박물관 또는 술집으로 전락했다. 심지어 이슬람교에 팔려 이교도들의 성전이 되었다. 오늘 한국교회가 예루살렘성전, 유럽의 중세교회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목회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날 교회마다 미래세대를 위해서 일하겠다고 말한다.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정책을 각 교단마다 내 놓는다. 그러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유물과 제도를 폐기해 버린다. 십자가를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하나님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오늘 우리대통령을 보면서, 주술에 의존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도 그래서 옮겼다는 말이 나온다.

또 여행 중 귀인을 만나야 복을 받는다고 말한다. 정치인과 검사의 문법은 다르다. 정치인은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면,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 검사는 아니다. 사과하는 순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완벽한 검사는 절대로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 문제는 이를 주변사람들이 닮아가고 있다는데 안타깝다. 
히틀러가 유럽을 지배했을 당시 독일교회는 히틀러의 정신병을 그대로 닮아갔다. 히틀러가 유대인 600만명을 학살하는데 독일교회의 공로가 크다. 한마디로 히틀러가 유대인 600만명을 학살하는데, 히틀러 혼자서 했다고 생각하는 이는 없다. 유대인 600만명 학살은 독일교회의 ‘유대인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을 박은 장본인이다’는 관념이 크게 작용했다. 

독일교회는 예수님의 희생, 십자가의 고난을 망각한 교회였다. 오늘도 이같은 관념이 곳곳에서 크게 작용하고 있다. 영미선교사들은 하나님의 복음전파를 위해서 정복군으로 피선교지에 들어갔다. 그리고 피선교국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서구화 시켜버렸다. 피선교국의 전통문화는 미신이 되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복음(참사랑=기쁜소식)을 망각한 것이다.                                                              

 햇빛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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