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종 문 목사
원 종 문 목사

일제 36년의 해방과 독립을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인간들이 독립의 주체처럼 말하는 이들이 많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 하나님나라는 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다. 희생없이 나라의 독립과 민족해방을 생각 할 수 없다. 그렇다. 씨앗은 죽어서 열매를 맺듯이, 인간도 희생을 통해서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을 열수 있다. 

때문에 인간은 하늘을 향한 새로운 가치를 갖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만 새 내일을 열 수 있다. 나 혼자만의 성공을 위해서 사는 것은 이기주의이며, 공동체를 망친다. 때문에 인간은 공동체를 풍요롭게 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나만을 위한 사회는 혼란과 무질서만을 가져온다. 개인이기주의,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은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공동체까지 망가트린다. 

오늘 교회 안에는 부족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부족주의에 매몰된 나머지 대의를 위해서 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사회는 엉망진창이 되었고, 나만이 존재한다. 교회도 나만이 존재한다. 교회가 혼돈과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이다. 교회처럼 분파가 만연된 종교단체도 없다. 교회 안에서 너, 그는 없다. 나만 있다. 혼자만 하나님나라에 가겠다고 아우성친다. 
분명 그리스도인은 대의를 위해서 살아야 한다. 하나님나라는 혼자가는 곳이 아니다. 나와 너, 그리고 그와 함께 가야 한다. 공자는 마을에서 존경받는 사람을 제자로 삼지 않았다. 그것은 존경받는 사람은 열정이 없고, 우유부단하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대제사장, 바리새인 등 존경받는 사람을 제자로 삼지 않았다. 사도 바울은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었다. 열정적인 사람을 제자로 삼았다.

오늘 한국교회의 면면을 살펴보면, 교단을 대표하는 사람, 교단에서 녹을 먹고사는 사람은 개 교회에서 어려움을 당하면, 나몰라 한다. 이들은 명예를 지키기에 바쁘다. 교회 내에서 분쟁이 일어나도, 재개발로 개교회가 고난을 당해도, 목회자와 교인 사이에 이단의 문제가 발생해도, 앞장서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그런 사이 개 교회는 무질서에 빠지고, 교인들은 신앙생활에 혼돈을 겪는다. 

자신만 살겠다고 하는 이런 교단장과 교단의 녹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한마디로 영혼에 대한 관념이 없다. 영혼이 없는 사람들은 모이면, 먹고, 입고 사는 이야기 외에는 할 말이 없다. 그렇다보니 공동체가 망가져도, 공동체가 해체되어도 수수방관 한다. 이들은 관념이 없다. 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설교는 썩어 없어지는 양식, 맘몬 외에는, 새 내일을 위한 설교를 기대 할 수 없다.

오늘 목회자들 중 관념을 가진 목회자는 생명의 양식을 말하며, 새 내일을 열어간다. 교인들과 함께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이며, 건강한 신앙공동체를 구축한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을 열어간다. 교인들이 많다고 건강한 공동체가 아니다. 교회는 작지만 나와 너, 그리고 그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가 건강한 공동체이다. 

2022년 장로교 및 주요교단 총회가 막을 내렸다. 새로 뽑힌 교단장과 교단의 실무자들은 새로운 미래, 보다 건강한 공동체를 위해서 일하는 봉사자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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