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수 강 목사
오 수 강 목사

한국교회의 성장과 부흥은 이미 세계적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여기까지 오는데 지도자들의 희생과 순교가 있었다. 어렵던 시절에 박봉에도 불구하고 교회 성장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뛰어다니며 심혈을 쏟은 부흥 강사들의 노고는 백번 칭찬해도 모자란다. 이제 한국교회는 세계교회가 부러워하는 초특급교회 건물의 위용을 자랑하는 성장의 롤모델이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국외 선교에도 지대한 관심으로 수 만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여 하나님의 인류 구속의 대업에 동참하고 있다.

그런데 자칫하면 이러한 영적 신령한 모습을 세속적인 모양으로 변질시키는 행위들이 있을까 염려다. 알게 모르게 교회 영적 신령한 자산을 훼손시키는 것 같은데도 쉽게 인정하거나 고치기를 바라지 않는 점이 애석하다. 문제는 교회의 가르침에 대해 옳고 그름의 여부는 떠나서 이대로 강단의 외침을 수용하고 답습해야 하는지? 또한 강단에서 신령하게 외치는 지도자들의 가르침 내용이 성경 외적인 세속적 보이는 것에 대한 욕구 충족을 위해 교회의 신령한 자산의 남용을 부추겨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일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개 교회 부흥의 전략을 인적 물적 자원의 충분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하는지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제는 세계교회를 선도하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의식과 생각 그리고 교회 운영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시기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는 교회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예표 하기 때문이다. 거듭난 신자들의 영혼이 구원을 받았다고 확신한다면 그가 보이는 세상에서 삶이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는 삶이 되도록 해야 함이 마땅하다. 그런데 신자들의 그렇게 신령하게 생활하려고 하여도 교회의 가르침이 따라 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먼저 강단에 서서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는 지도자들의 가르침이 먼저 거듭난 신령함에서 우러나야 한다. 

초심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신령한 일을 하기로 안수를 받아 구별될 때 누구나 목숨 바쳐 죽도록 충성하겠다는 각오를 한다. 그런데 막상 일선 선교지나 개척 교회나 기관에서 시무하게 되면 지금까지 외형적으로만 보아오던 기존 지도자들의 모습이 실제 보이는 것은 지도자들의 뒷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기존 지도자들의 실제 모습을 본 후에는 신앙의 각오가 흔들리게 된다고 한다. 지도자 초년생들에게는 자신들의 노력으로는 도저히 지금 기존 교회 지도자들의 행적을 따를 수 없다고 생각되어 속으로 주눅이 들거나 파란만장한 목회의 길을 가야 할지에 대한 확신을 잃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지도자들이 강단에서 외침과 강단 아래서의 행동이 상반적으로 다름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아서이다. 막상 지도자들의 표리부동한 모습을 목격한 이후의 신앙의 흔들림을 호소할 대상이 없다는 현실이다. 다시 말하면 초년 지도자의 신앙의 흔들림에 대한 상담할 멘토가 없다는 현실이다. 이는 한국교회를 대표할 만큼의 신령하고 거룩한 모습을 잃지 않은 지도자, 신앙의 멘토 삼을 만한 신령한 지도자가 부족한 현실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제는 지도자들의 가르침이 실제 신자들이 세상 생활에서 거듭남을 잃지 않고 신령한 신앙생활이 이어지게 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아무리 교회가 크게 부흥하였다 하여도 거기에 모인 신자들이 실제 전혀 기독교를 알지 못하였던 무신자들을 선교하여 모인 무리인지도 새삼 검토해야 한다. 왜냐하면 내 교회 부흥과 성장을 위해 타 교회 신자들을 마구잡이 식으로 초청 인도하여 내 교회의 자리를 채운다 해도 그들이 실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일원이 될지가 의문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흘린 피의 값을 주고 산 자들이다. 그런데 개척 교회, 작은 교회, 이웃 교회 교인들을 각가지 행사 명목을 붙여 끌어모았다 하여도 그들 개개인의 신앙 이력을 지울 수는 없다. 결국 남의 양을 내 교회로 좋게 말해 데리고 왔지, 실제는 양을 도적질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리고 교회의 성장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모습을 하나님 편에서 어떻게 받아 드리실지가 매우 궁금하다.

한국교회를 지도하는 지도자들에게 감히 한 말씀 드리면 교회가 꼭 수천, 수만 명이 모여야 교회인지 묻고 싶다. 그리고 교회 건물이 꼭 중대형 건물이어야 하는지도 말이다. 지도자들의 가르침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구원받아 거듭난 사람이지 보이는 건물이 아니지 않은가? 지금부터라도 신자들에게 교회의 정체성을 바로 지도하였으면 한다.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은 바로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서이며, 신자들이 전도나 선교의 대상을 기존 신자가 아닌 말 그대로 처음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로 한정되게 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한국교회의 미래가 열리며 떠났던 젊은 층들이 돌아와 장래를 밝게 하지 않을까?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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