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수 강 목사.
오 수 강 목사.

기독교는 본래 하나인데 세월과 함께 사람들의 이해에 따라 분파되어 한국에만 수백 개의 교파로 갈라졌다. 저마다 자신들이 정통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정통은 단 하나만 있을 뿐인데도 말이다. 교파 분파와 마찬가지로 기독교를 대변하는 신문도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저마다 자신들이 정론지라고 큰소리치지만 사실 진실로 정론을 펴는 신문은 소수임이 스스로들도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중에 기독교 한국 신문이 창간될 때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이 조용히 하는 소리가 한 몇 년이나 버틸까라는 의미심장한 수군거림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한국 신문은 정론지가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걸어 어언 10년의 인고의 세월 역사를 기록했으며 앞으로 정론지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동안 원치 않았던 복병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창궐로 인해 개 교회들의 모임이 축소된 관계로 교회의 지원과 후원이 끊기다시피 했다. 운영에 큰 어려움이 따랐었다. 때로는 격주로 때론 한 달에 한 번 정도 발행을 줄여서라도 신문을 만든 임직원들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 신문사가 어려울 때는 악마의 속삭임이 유혹한다고 한다. 바로 문제가 있는 교회 지도자나 이단의 꼬리를 달고 다니는 기독교 색을 가진 신흥 종교의 유혹은 사경을 헤매는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제와 같아 보인다. 눈 한번 감고 이러한 불량 지도자나 이단 냄새를 풍기는 단체의 지원을 받으면 회사의 운영과 임직원들의 급여에 어려움을 해소(?)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독교 한국 신문은 그러한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차라리 회사의 어려움을 몸으로 부딪치더라도, 임직원들은 배고픈 허리를 띠로 졸라매더라도 미혹의 소리를 물리친 신앙의 용기를 높이 높이 평가한다.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의 바른길 인도를 위해 정론지인 기독교 한국 신문을 보살펴주신 결과 10주년의 고개를 무사히 넘게 하였음을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 앞으로도 한국교회의 바른길 인도를 위해 正論紙로서 사명을 감당하기를 기원한다. 정론지의 사명은 한국교회가 크게 성장하게 되다 보니 그 이면에 불미스럽거나 부정한 방법을 감추려고 하는 일들도 가끔 드러날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정론지의 역할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그런데 그럴 때 제 사명을 망각하지 않고 주어진 여건에서 스스로에게 다짐해야 한다. 앞으로 정론지의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하여 혹 한국교회가 자만에 빠져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헛되게 할 경우 유명 지도자라고 해서 중대형교회라고 해서 위세에 눌려 할 말을 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몇 가지 간곡히 당부드린다.

첫째 코로나 19와 같은 삶의 어려움이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벌인 전쟁이나, 남북한 간의 핵의 위협과 정치적인 격변이나 생존의 위협이 되는 위험한 때가 오더라도 기독교 한국 신문은 정론지로서 제 역할과 사명을 감당하기를 바란다.
둘째 중 대형 교회의 교세를 앞세운 지도자의 위세가 세속적인 권위로 이탈할 때 눈을 감거나 못 들은 척하지 말고 성경에 어긋난 부문을 과감히 지적하여 신자들이 함께 지옥 불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 주기 바란다.

셋째 한국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일 가운데 독버섯처럼 자라나는 성경을 왜곡하여 발생하는 사교와 이단들이 멀쩡히 옥상에 십자가를 달고 한국교회의 유명 교단의 이름과 비슷한 호칭으로 기존 신자들을 미혹하여 교세를 불려 나갈 때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바르게 취재하여 신자들이 미혹되지 않도록 정론지의 사명을 감당하였으면 한다.

넷째 신문사의 경영에 어려움이 올 때 유지를 위한 골육책으로 정상 교회의 정상적인 광고를 제외한 어떤 검은돈이나, 폭로 기사에 대한 취재 취소 조건을 금품으로 미혹할 때 임시방편으로 넘어가는 일이 없이 언제나 떳떳한 정론지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

다섯째 정상적인 취재를 진행할 시에 취재원을 보호하여야 하며, 들리는 소문에 의해 근거 없는 개인의 명예나 인격을 실추시키는 일에서 자유하며 취재 중에 신문사의 취재 특권을 남용하는 일이 없도록 바란다.

여섯째 신문사의 사명은 한국기독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함이며, 잘못된 점은 과감히 지적하여 병들기 전에 백신의 역할 감당하는 기독교 한국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예부터 뒤로 욕을 얻어먹는 자들이 있다. 일제 식민 이후의 순사라는 직업과 신문 기자라는 직업이라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취재를 위해 금품이나 취재를 위해 흥정하는 사기꾼이 되지 말며, 정당하게 취재하고 정당하게 게재하여 한국기독교회 성장과 발전의 이면의 부끄러운 면들이 개선 되는데 앞장서기를 간곡히 바란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