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성 길 목사
권 성 길 목사

호주의 신학자이자 선교공동체를 운영하는 마이클 프로스트 목사님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저에게는 왜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요?”이다.

목사님은 비슷한 내용으로 고민하는 성도들을 위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자신의 저서에 다음과 같이 실었다.“저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초자연적인 기적이 지금도 일어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만 추구하다 보면 더 많은 은혜를 놓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예술 작품에서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굽이치는 파도에서 하나님을 느낄 수 있을까요? 해맑은 아이들의 눈동자 속에서 하나님의 기적이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길가에 핀 장미 한 송이, 가까운 친구와의 대화, 가족과의 친밀한 사랑 고백을 통해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세상에 충만한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볼 수 있는 진짜 눈을 여는 것이 기적의 체험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의 눈이 열려 있고 마음 안에 성령님이 계신다면 매일 스쳐 지나가는 소소한 일상에서도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다. 하나님이 나에게 선물하신 놀라운 능력과 풍성한 은혜가 있는 기적 같은 오늘을 누리자.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이방이신 중의 하나처럼 여기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늘 기적을 베풀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곧 넘어지고 만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사는 것이 목적일 때 실패한다. 그리스도인의 신앙 목적이 이 세상의 소유에 있으면 항상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내어놓으라고 하나님께 요구하며 끊임없이 세상의 유익을 얻기 위해 달려간다. 하지만 결국은 넘어질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셨다. 해와 달과 공기를 거저 주셨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편히 쉴 수 있는 가정, 힘껏 일할 수 있는 직장, 함께 주님을 예배하는 교회공동체와 동역자들을 주셨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은혜로 받아 누리며 살아간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기적처럼 주시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한다. 우리의 일상에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때 하나님께서는 또한 우리의 간구에도 응답하실 것이다. 어제 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생각할 때 오늘 나의 삶이 기적임을 생각하며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자.

「범사에 감사하십시오. 이렇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18/구어체 성경)

새세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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