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고 현 목사
김 고 현 목사

성경 욥기 33장3절에 "내 마음의 정직(正直)함이 곧 내 말이며, 내 입술)이 아는 바가, 진실을 말하느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평등선거 실시 후에 선출된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며, 반아파르 트헤이트운동을 하다가 투옥되어 26년간을 감옥 생활을 하고, 199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1918~ 2013)는 "첫 번째로 당신 자신에게 <정직>해져야 한다. 당신이 당신 스스로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당신은 절대로 이 세상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젊은이가, 어느 장터 길가에 떨어진, 가방을 주웠다. 그 가방 안에는 누구라도 욕심을 부릴 만큼의 상당한 거금이 들어있었다. 돈 가방을, 들고 주변을 살피던 젊은이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가방을 바닥에 툭 던져 놓고는 그 위에 털썩 주저앉아 한가로이 햇볕을 쬐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따스한 햇볕 아래서 졸기 시작한 젊은이 앞에, 눈에 불을 켜고 땅위를 살피는 사람이 나타났다. 젊은이는 그 사람에게 물었다.

“혹시 무슨 찾는 물건이라도 있으신지요?”

“내가 가방을 잃어 버렸는데, 아무래도 여기에 떨군 것 같아요.”

그러자 젊은이는 깔고 앉았던 가방을 남자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혹시 당신이 찾고자 하는 가방이 이거 아닙니까?” 

가방을 보고 깜짝 놀란 남자는 너무 고마운 마음에 젊은이에게 사례하고자 했다.
하지만 청년은 딱 잘라 말했다.

“돈을 가지고 싶었으면 그 가방을 들고 갔을 겁니다. 돈은 필요한 사람이 요긴하게 잘 써야지요”

이 젊은이가, 바로 우리나라 독립선언서를 주창자 33인 민족대표 중 한 분인 의암 손병희(1861~1922) 선생이다.

그렇다. 주운 물건은 주인에게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 남의 물건을 훔치면 안 된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또한 우리들은 자신의 <정직>함을 어릴적부터 배우고, 이것이, 당연한 진리로 여기던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남의 물건을 주운 처지가 아니라, 내 물건을 잃어버린 상황에서도 어릴 때 배운 저 당연한 <정직>함을 스스 로 믿지 못하고 '돌려줄 리가 없어’라고 말하며, 포기할 때가 더 많아진 거 같아 안타깝다.

스스로 나 자신에 대한 정직함을 잃어버렸다. 그것은 마음이 전혀 전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인의 물건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것이 당연함을 알면서도, 마음이 정직하지를 않아 돈 다발을 그대로 가져간다. 그리고 오늘 운수대통했다고 말한다. 힁재했다고 자랑한다. 이것은 분명 자신을 속이는 행위이다. 때문에 돈다발을 가져가고서, 수많은 시간을 고통속에 보낸다. 안타깝다.    

이러한 당연한 <정직>함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그렇게 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경의를 표해지고, 존경스럽다. 그리스도인들은 어떤장소에서 어떤 위치에 있든, 항상 <정직>함으로 예수님의 향기를 드러내야 한다. 정직함과 거룩함, 그리고 근면한 사람을 마음이 정화된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런 사람만이 하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한교연 총무협 회장•본지 논설위원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