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인간의 행복과 인류의 평화를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마디로 오늘 종교가 인류의 평화를 위해서 봉사하고 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기독교는 예수님의 평화(샬롬)를 위해서 노력하고, 봉사해야 한다. 예수님의 탄생은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로다로 시작된다. 헌데 오늘 세계는 곳곳에서 전쟁이 멈추지를 않고 있다. 세계인구 4/1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한반도에도 남과 북이 적대적 관계를 조성하면서, 전쟁의 기운이 드리운다.

이런 상황서 교회의 첨탑은 전국 방방곡곡에 하늘 높이 솟아 있는데, 예수님의 평화(샬롬)의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대신 일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서 힘에 의한 평화, 로마 팍스, 차이나 팍스, 러시아 팍스, 아메리카 팍스의 소리만 들린다. 핵무기에 대한 공포도 되살아나고 있다. 그것은 한반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인류는 힘에 의한 전쟁의 역사이다. 홉즈는 인간은 인간에 대하여 늑대라고 말했다.

특히 기독교 국가와 이슬람 국가 간의 전쟁은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것은 한마디로 종교전쟁이다. 필리핀 민다나오는 이슬람과 가톨릭 간의 무장투쟁을 40년 동안 벌여왔다. 이런 상황서 HWPL의 중재로 가톨릭과 이슬람, 개신교가 화해와 평화시대를 열었다. 민다나오 가톨릭 전주교 안토니오 레데스마가 민다나오의 평화를 위해 이 단체의 대표에게 민다나오 분쟁종식의 중재자가 되어 줄 것을 요청하면서, 평화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이 단체는 마침내 20141월 가톨릭과 이슬람 간 평화협정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개신교도 참여했다. 민다나오의 정치인, 종교지도자, 학생, 교수 등 300여명의 시민도 참여했다. 가톨릭과 이슬람, 개신교가 평화협정에 서명하는 날, 민다나오 주민들은 환호했다. 거리로 나와 평화를 외쳤다. 종교적 갈등이 종식되고, 민다나오에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 마침내 예수님의 평화(샬롬)가 민다나오에서 실현되었다.

민다나오의 내전은 필리핀 정부군이 무슬림 원주민(모로인)을 대량 학살하면서 촉발됐다. 무슬림 신도가 대부분인 모로인들은 무장단체인 모로해방전선을 결성, 필리핀 정부군에 맞섰다. 이로 이해 원주민과 정부군 15만명이 사망했고, 35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민다나오의 종교 간의 갈등 해결과 평화를 위해 유엔 등 여러 국제기구가 노력했다. 그러나 내전과 갈등은 멈추지 않았다. 민다나오의 주민들은 언제 누구의 총에 맞아 죽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긴장과 공포에서 40년을 살았다. 40년 넘게 죽이고 죽이는 내전이 벌어졌다. 민다나오 종교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의 시대를 연 것은 분명 종교단체이다. 독일통일의 중심에도 독일교회가 있었다.

한국교회도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오늘 한국교회는 정신 차리고 전쟁의 기운이 드리우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예수님의 삶의 현장, 역사의 현장에 교회를 세우고, 평화적인 민족통일과 한민족의 화해, 평화통일에 봉사해야 한다. 오늘 세계는 종교간, 이념간의 갈등이 심각하다. 한마디로 세계는 종교전쟁, 이념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종교전쟁, 이념전쟁은 진리의 싸움이 아니다. 이 두 전쟁은 국민들에게 고통만을 가중시킨다. 이런 상황서 세계교회와 한국교회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해진다. 모두가 정신 차리고 전쟁을 드리우게 한 죄에 대해 회개해야 한다. 이런 죄악은 선과 아름다움, 그리고 명분을 내세운다. 나 스스로 죄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 앞에 나를 드러낼 때 죄악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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