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교수
김 재 덕 교수

부모는 자녀가 인간 중심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삶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제자가 되도록 양육해야 합니다. 마16:24절에 예수님은 제자인 시몬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부인을 자아 포기, 자아 부정, 자기 파쇄 등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자기를 부인한다’라는 뜻은 먼저 자신의 의지와 뜻을 부정하고, 자신의 욕구와 육체의 유혹을 허락하지 않고 단호히 물리치는 행동을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기 전에는 사단의 권세를 섬겼던 자녀라서, 육체의 유혹에 따라 마음에 원하던 바를 행했던 자들입니다. 그러나 이제 죄의 사망에서 구원을 얻어 예수님의 제자로 살고자 한다면, 단호히 육체의 유혹과 자신의 의지를 거절할 수 있는 결단을 실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자기 마음대로, 육신이 원하는 대로 살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하나님의 뜻(말씀)대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고난과 희생이 있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 자녀들은 세상의 방식과 하나님의 방식을 배우는 거의 출발점에 있으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양육이라는 귀한 기회가 있습니다. 

이 세상은 자아를 실현하라고 하는데 자기 부인이라니요? 우리 자녀들이 세상을 등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인가요?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실천하며 살아야 하는 것과 나의 뜻과 의지와 욕구대로 살고 싶은 것이 서로 대립하기 때문에, 나의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녀들에게는 고난이나 희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 믿음 생활이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길이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하고, 가치가 있는 일인가를 함께 가르쳐야 합니다. 

그럼, 자기 부인을 위해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첫째, 인생의 목적을 분명히 정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적은 이 세상의 부귀영화가 아니라 천국입니다. 빌3:14절의 사도 바울처럼, 오직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나를 부르신 부르심의 상을 얻으려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슬픈 과거에 일은 잊고 하늘에 소망을 두고 앞으로만 달려가야 합니다. 롬8:17절에 “하나님의 자녀이면 또한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이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구원과 영광은 단지 말로만 하는 믿음으로 얻지 못합니다. 둘째, 예수님께 온전히 복종하는 것입니다. 마귀의 요새도 파괴할 수 있는 무기는 우리의 헛된 지식과 하나님의 지식에 저항하는 온갖 교만한 사상을 무너뜨려서 우리의 마음이 예수님께 복종하는 것입니다(고후10:4,5). 이를 위해서는 예수님을 부르기, 하나님 말씀 암송하기, 양심에 순종하기 등을 훈련해야 합니다. 셋째, 자신을 자주 점검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가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 있는지, 아니면 세상을 따라가고 있는지 철저하게 살피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만약 자녀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영생의 길을 가지 못하는 것입니다(고후13:5). 이를 위해, 자녀는 하나님께 악을 행하지 않고 선을 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아프리카인들은 빨간 원숭이를 잡을 때, 빨간 원숭이가 좋아하는 쌀을 주머니에 넣고 나무에 걸어둔다고 합니다. 그 쌀 주머니의 입구는 빨간 원숭이가 손을 펴야 들어갈 수 있게 하고, 쌀을 손에 쥔 상태에서는 그 쌀 주머니에서 원숭이의 손이 빠져나올 수 없게 하여 빨간 원숭이를 포획한다고 합니다. 그 원숭이가 오직 살길은 손에 거머쥔 쌀을 포기하는 것인데, 원숭이는 그것을 모르고 손에서 쌀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아프리카인들에게 잡힌다고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도 자기의 뜻을 이루려고 그것을 꼭 잡지 말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꼭 잡도록 양육해서 반드시 천국에 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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