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수 강 목사
오 수 강 목사

11월15일자 인터넷 기사 중에 성공회(?) 대전 교구의 김ㅇㅇ 신부가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동남아로 전용기를 타고 출국하는 대통령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괴악한 표현을 했다. 그 내용은 윤 대통령이 탄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는 에스엔에스 내용이다. 그것도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 는 악담이다. 이는 일반 국민 중 한 사람이 표현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렇게 뽑았든 저렇게 뽑았든 아니면 나와 사상과 이념이 다르던 간에 한 나라의 국가 원수의 국제회의 참석을 위한 모임인데 잘 다녀오기를 바라지는 못할망정 저주는 어불성설이 아닌가?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표현으로도 적합한 언어가 아닌데, 신부라는 성직을 가진 자의 입에서 저주의 말을 표현함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언어를 주신 뜻을 거스르는 것이며 표현의 자유를 남용한 것 아닌가? 

새삼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기독교는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는 영적인 모임이다. 성경은 하늘의 언어를 가르치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사용해야 하는 언어를 가르치고 있다. 일반 신자들일지라도 언어 사용은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하물며 성직을 가진 지도자의 입에서 저주의 말 그것도 일국의 대통령에게 저주를 퍼부은 것은 일반 상식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건이다. 아무리 내 입을 가지고 내 마음대로 말할 수 있는 자유는 나에게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아니지 않은가? 어떻게 성직자의 입에 세상의 불학무식한 자들일 지라도 하지 못할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그만큼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이해가 덜된 무늬만 성직을 가진 자의 만행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 차에 성공회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연못을 흐리게 하는 경우가 되지 않도록 산하 성직자들에게 재교육시켜 국민이 기독교에 대한 혐오감을 가지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아도 기독교의 선교와 전도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못한 실정인데 이를 감안 하지 않고 함부로 나의 사상과 이념에 메몰 된 표현으로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에게 아부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이는 성직자가 할 말인지 아닌지를 구별하지 못하고 단순히 자신이 지지하는 세력들에게 영웅심리로 막말을 하는 것은 말이 유희 (遊戲)에 지나지 않는다. 이참에 기독교 성직자들이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별하였으면 한다. 또한 기독교 자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미래가 불확실한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를 대망함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기독교 지도자 반열에 있는 성직자들의 언어의 중요성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기심이나 자신의 편당을 이롭게 하는 사적 언어보다도 성경에 계시 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사도들 그리고 초대 교회 신자들의 언어를 심층 연구하여 복음이 변질되지 않게 해야 한다. 기독교의 복음을 가르친 예수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을 박는 그 시대의 종교인들과 로마 군병들에게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못함이니이다.” 그리고 일곱 집사 중 한 사람인 스데반은 복음을 전하다가 동족에게 붙잡혀 즉결 처형을 당할 때 “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가로되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는 말씀과 말의 중심은 용서와 사랑이다. 그것도 자신을 십자가에 못을 박고 돌로 쳐죽인 자들에게 한 말씀이다. 이는 곧 기독교 선교와 전도를 책임진 지도자와 신자들의 영적인 자세다. 그리고 예수님과 사도들과 초기 교회 신자들은 모두 복음 전하는 자의 영적인 신앙의 자세가 어떠해야 함을 목숨 담보를 통한 증언이었음을 볼 수 있게 한다. 이 언어를 후대의 호왈 성직자들과 신자들이 복음 전도의 기준 삼아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한 기독교 지도자의 막말을 언제까지 들어야 하는가?

이는 영웅심리를 가진 한 사람 지도자의 말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비기독교 비신자는 기독교 전체 지도자들의 성향이 다 같다고 보는 견해가 더 안타까운 실정이다. 종교인은 비종교인들이 사용하는 언어보다 차원이 다른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기독교도는 비기독교도보다도 종교를 가진 자는 비종교인보다 언어의 윤리와 도덕성이 다르다. 그리고 이웃에게 모진 말, 막말, 비윤리적인 말, 비도덕적인 말은 될 수 있으면 입에 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종교인들 대부분은 내가 이 한 말을 잘못함으로 인해 애꿎은 같은 종교권에 속한 신자들에게 욕보이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표현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종교인이 가지는 엄숙한 자세다.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다. 기독교도 누구나 복음을 전하는 영적인 책임이 있는 자들이다. 안 그래도 코로나19 이후 만 삼 년간 심한 위축이 있었다. 지금부터라도 한 사람의 사적인 영웅심리가 기독교 전체를 파괴치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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