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통계를 산정할 수 없는 일이지만 떠도는 풍문에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그리스도인들이 상당수가 아직도 점쟁이 집을 찾는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하나님의 계시를 받는 다는 사람들에게 예언을 듣기 위하여 찾아다니는 이들이 있다보니, 그러한 사람들을 미혹하여 자신의 권위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능력을 받은 것 인양 포장하는 사람들도 늘어가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매년 그러하듯 ‘추수감사절’과 ‘수능시험’이 겹쳐지게 되는데, 하나님께 감사한다 하면서도, 사찰, 무당, 유명 점집 등을 찾기도 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 교회 등에 모여 경쟁적으로 입시를 위한 기도 모임을 갖기도 한다.

물론 기도는 아무리 강조하여도 그 모자람이 없다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왜 하면서도 미신적 공양 하듯 기도한다면 성도의 자세일까? 사람이기에 바램, 욕망 등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기도가 ‘우상숭배’적 이라면 이는 분명 문제가 있다. 물론 자신을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지속적인 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자 못 그와는 달리 아무 노력도 없는 데다가 내적 은혜도 없이 단순히 미신적 기도라면 한 번쯤은 점검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교회 내에서 이를 조장하면서 이것도 신앙이라고 외친다면 참으로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교회는 이렇게 해야만 진흥하는 것일까?

특히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마18:3-4)는 말씀 등의 순수성을 왜곡하여 아무 적용 기도는 어느 것이든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만 하면 된다는 식이 참신앙인양 주장 한다면 교회는 더욱 혼잡에 빠지게 될 것이다.

한 예를 들어보면,
만돌 이의 아빠는 요즘 애들이 너무 응석받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만돌 이가 눈이 조금 온다고 300미터도 안 되는 학교까지 차를 태워 달라고 졸라 대자 어이가 없었다. 

“학교까지 태워달라고?” 그는 소리쳤다.
“만돌 아, 하나님이 왜 우리에게 발을 둘이나 주셨다고 생각하니?”

그러자 만돌 이는 대답했다. “한 발은 브레이크를 밟고 다른 발은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라고요.”(고정식 지음 웃기는 철학)

물론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는 이야기 같으나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만돌이와 같이 자기중심적, 자기 편의적으로 요구하는 기도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자.

성도라면 그보다는 두 발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 하지 않겠는가?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는 말씀과 같이 우리의 기도가 우리의 정욕대로만 이루어지다가는 결국은 어떠한 열매들을 맺게 될까?

성경에 이르기를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후 2:14).

한국장로교신학 연구원장•본지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