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성 길 목사
권 성 길 목사

세계적인 작가이자 기독교 변증가인 ‘C.S. 루이스’는 평소에 사람들에게 기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는 ‘개인기도’라는 책을 내고 그 안에서 ‘말콤’이라는 가상의 인물과 편지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여러 의문에 대한 답을 제시했는데 다음은 그중 하나님의 공의와 관련된 내용이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창조물에게 진노하신다는 것이 사실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하나님과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 개인의 문제가 아닐까요? 전류가 흐르는 전선은 인간에게 절대로 화를 내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수로 인간이 손을 대면 감전이 되고 맙니다. - 루이스에게 말콤이’

‘보낸 편지는 잘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미지를 전류나 전선, 혹은 그 밖의 어떤 것에 대입시킨다 한들 아무 소용도 없고 득도 없습니다. 고의의 심판을 내리는 하나님은 인간을 용서하고 사랑하시지만, 전기는 사랑도, 용서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선(善)이시자 사랑이신 하나님이시게 불의에 진노하시고, 그런데도 죄인인 우리를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진노는 사랑의 부재에서 오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에는 공의가 빠져 있지 않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입성하셔서 왕궁에 가지 않고 성전으로 들어가셨다. 그런데 성전은 제 역할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였다. 그 이름뿐인 성전에서 예수님은 짐승들을 매매하는 장사꾼들을 보시고 분노하셨다. 

“예수님은 성전으로 가 성전 뜰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다 내 쫓았다.”(마 21:12/구어체 성경)라고 했다, 돈이 우상인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 교화당에서 예배와 기도에는 관심이 없고 돈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교회를 타락시킨다.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다. “성경에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불릴 것이다”(마 21:13/구어체 성경)라고 하시면서 “그런데 여러분이 어찌하여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듭니까?”(마 21:13/구어체 성경)”라고 책망하셨다. 교회가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예배와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성전에 있던 시각장애인들과 지체장애인들을 고쳐주셨다”(마 21:14/구어체 성경)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성전에 계실 때 죄인과 환자들이 치료받았다. 또한, 교회는 순수한 신앙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찬미하는 곳이다.

예수님은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이시기에 성전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호통치시며 쫓아내셨고, 죄인과 환자들을 불쌍히 여기사 고쳐주셨다. 교회는 그런 예수님을 믿고 섬기며 따르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이 사실을 인식할 때 참된 회개로 주님 앞에 나아가며 참된 사랑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사랑의 하나님은 죄를 싫어하는 공의의 하나님이라는 사실도 기억하고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을 믿어야 할 것이다.  
   
새세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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