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인 찬 목사
황 인 찬 목사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생명의 양식이 얼마나 많은가.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이 자신을 우리에게 생명의 만나로 주셨다. 목자는 이 생명의 만나를 양들에게 나누어 주는 사명을 가진 자이다.

목자는 양을 회복시키는 일을 한다. “내가 친히 내 양의 목자가 되어 그것들을 누워 있게 할지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잃어버린 자를 내가 찾으며, 쫓기는 자를 내가 돌아오게 하며, 상한 자를 내가 싸매 주며, 병든 자를 내가 강하게 하려니와 살진 자와 강한 자는 내가 없애고 정의대로 그것들을 먹이리라”(겔34:15-16) 양은 밥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다. 상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사고를 당하고, 갈등도 겪는다. 다양한 상황의 양들을 회복시키고, 살려 내는 것이 목자의 일이고 사명이다.

언제나 양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그 때마다 즉시 구조해야 하고 회복시켜야 한다. 양이 웅덩이에 빠지는 것이 가장 위험한데 그 원인이 있다. 양은 시원하고 편안한 곳을 찾아다니다가 웅덩이에 빠진다. 털이 많으면 웅덩이에 빠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리고 양이 살이 쪄서 뚱뚱할 때 웅덩이에 빠질 개연성이 더 높다. 어떤 신자가 실족하는가. 평소에 그렇게 신앙생활을 잘하다가 갑자기 교회를 나오지 않는다. 웅덩이에 빠진 양이다. 누구나 그럴 수 있다. 그때 성도자신이 깨달아야 한다. “내가 안일주의에 빠졌나?” 힘들게 믿지 않고 싶은 유혹에 빠지면 그때부터 신앙생활이 힘들어 진다. 눕는 것은 쉬운데 일어나기는 쉽지 않다. 털이 많으면 잘 넘어진다. 털은 욕심이요 소유욕이다. 털이 많으면 아무래도 걸리는 것이 많아서 걸려 잘 넘어지고, 뚱뚱하면 잘 넘어진다. 육신이든 영혼이든 비대한 것은 좋지 않다. “…살진 자와 강한 자는 내가 없애고 정의대로 그것들을 먹이리라”(겔34:16) 가벼워야 한다.

회복을 성경은 “소생”이라고 말씀한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도다.”(시23:3)  “소생”(revival)은 살려내는 것이다. 우선 시원한 그늘로 데려가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시원한 그늘이시다. 어떤 사람은 문제가 생기면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 나오다고 하는 말을 종종 들으나 지금까지 스스로 문제 해결하고, 교회 나온 사람을 보지 못했다.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와야 해결할 수가 있다.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오면 하나님이 해결하신다. 하나님께 나올 때 누군가의 도움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웅덩이에 빠진 양이 비명을 지르듯 도움을 청해야 한다. 도움을 주고받는 곳이 바로 교회다.

교인 중에 목회자의 말, 목자의 말을 듣지 않고 어긋어긋할 때가 있다. 그때 목회자가, 목자가 그를 살리기 위해 그가 원치 않는 방법을 사용할 때도 있다. 양이 목자의 시야에서 멀어지거나, 그 길로 가면 낭떠러지가 분명할 때, 목자가 위험을 경고하면서 물맷돌을 던진다. 대개 그 경우는 염소인 경우가 많다. 가끔 목자를 힘들게 하고, 목자를 괴롭히는 염소가 있다. 이때 목자가 그들을 위해 던지는 것이 물맷돌이다. 교회도, 목회자도 교인이 잘못할 때 주의를 줄 수 있다. 분명히 그 길이 망하는 길인 것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 것은 엄청난 직무유기다. 그럴 때 시험 들지 않고 감사하는 법을 훈련해야 한다. 자기 양이기 때문에 물맷돌을 던지는 것이다. 병들 때 교회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상할 때 목장에서 위로받아야 한다. 살진 자와 아집으로 강한 자는 되지 않아야 한다. 목회자와 목자에게 강한 자가 되지 말고, 마귀에게 강한 자가 되면 아름다운 교회, 행복한 목장이 된다.

미국의 유명한 교육학자 하워드 헨드릭스는 신앙은 세 가지가 있어야 건강하다고 했다. 첫째 자기를 멘토링 해줄 수 있는 멘토가 필요하다. 그가 목자다. 나는 다 배웠으니 멘토가 필요 없다고 하지 마라. 경험이 많고 지혜로운 사람을 멘토로 모시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자기 교회의 담임목사를 스승으로 여기지 못하는 자가 배울만한 스승은 더 이상 없다. 

교회 안에 우정을 나눌 좋은 영적 친구가 있어야 한다. 절대 혼자 예수 믿으려고 하지 마라. 서로 배우며 자라가야 한다. 예수님의 섬기는 사랑을 배우는 가장 좋은 길이다.

우리의 믿음은 배우기만 해서는 되지 않는다. 누군가 멘토링 할 사람이 필요하다. 가르치므로 배우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배움이다. 교회는 오래 다니는데 믿음이 자라지 않는 신자가 있다. 배우기는 하는데 가르치지 않아서 그렇다. 멘토도 필요하지만 멘토링 할 사람도 필요하다. 목자를 잘 따르고, 순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신이 목자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배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고, 섬김 받기만이 아니라 섬기므로 자란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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