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재 형 목사
강 재 형 목사

다윗은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하실 정도로 하나님을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수십 년 동안 주님과 동행하면서 우리가 주님에 대해 배운 것이 무엇입니까. 주님은 신실하신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나에게 어려움이 생긴다고 신실하신 분의 인격이 하루아침에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악한 자가 편안히 사는 것을 보더라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가운데서 성실하게 일하고 선을 행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인이 그의 길을 가는 것을 방관하지 않으십니다. 지금 세상은 엉망진창인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악인들은 풀이 베임을 당하는 것같이 곧 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합니다. 그 안에는 참된 기쁨과 만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께 고정되어 있다면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관심이 사람에게 향하게 될 때 우리는 실망 할 수밖에 없습니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시37:5-6)” 이 말씀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까지 모두 맡겨버리라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때, 내 앞길에 대하여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소원을 이뤄주실 것입니다. 물론 돈벼락은 맞게 해달라는 소원 같은 것은 들어주실 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육체적 욕구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을 이뤄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구한 것들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시는 것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이 우리의 길을 인도해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주님은 우리의 모든 기도를 들으시지만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기도를 했는데 기도 응답이 없다면 그 기도가 합당치 않았던 것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짐을 지고 예수님께 나와서 그 짐을 내려놓지 않고 계속 지고 가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습니다. 주님께 나온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에 내 앞길을 맡기기 위한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자신을 주님께 맡기고 내 삶을 주관해주시기를 바라며 주님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 주님의 길과 내 길이 다르다면 문제가 됩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한 것은 ‘길’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기대한 길은 평탄한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길은 어떠합니까. 우리 역시 태평하고 고통 없는 길을 원합니다. 우리의 길이 순탄하지 않으면 하나님께 불평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늘나라에 가게 되면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의롭게 사는 자들에게 그의 의를 빛같이 나타내실 것이고 그의 공의를 모든 사람 앞에 분명히 드러내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잠잠히 참고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불평하여 말라 행악에 치우칠 뿐이라(시37:7-8)” 악을 행하는 것을 보면서 잠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하기를 몇 천 년을 기다리셨습니다. 우리의 삶을 하나님 손에 맡겼다면 하나님께서 이루시기를 잠잠히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생명나무숲전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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