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 연 교수
장 보 연 교수

미국의 석유업계 억만 장자로 유명한 진 폴 게티(Jean Paul Getty, 1892~ 1976)는 “인간이 <용서>함을 받기 위해서 기도할 때, 혹은 남을 <용서>할 때보다도 더 아름다운 순간은 없다”고 했다. 그렇다 용서는 아름답다. 용서가 없는 삶은 적대적 관계만이 조성된다. 용서가 없는 삶은 나의 마음을 열어 너를 받아드릴 수 없다. 생각만 해도 얼마나 상막한가(?) 그래서 용서는 사랑만큼이나 중요하다. 예수님도 용서를 “일흔 번씩 일곱 번을 용서하라”고 용서를 강조했다. 

성탄의 계절이다. 성경은 “장차 오실 메시아는 충신과 진실, 공의로 심판하고, 참되신 분”이라고 했다. 창과 칼이 아니라 공의로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했다. 예수님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승리하신 분이다. 약함을 통해서 강한 힘을 드러내시는 분이다. 오늘 한국교회는 저마다 이름을 빛내고, 권력을 잡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힘 있는 사람임을 드러낸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민 모두가 고궁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데, 보수연합기관 통합을 둘러싸고 자리부터 탐하며, 분열과 갈등을 일삼는 목회자를 보면, 한국교회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세상을 구원하실 메시아, 현존하는 메시아는 장차 오실 메시아와 연속되어 있다. 메시아의 표상은 고난가운데 패배자의 모습이다. 초라하기 그지없다. 하나님은 오늘도 누추하고, 보잘 것 없는 곳에서 역사하고 계시다. 대교단, 분명 하나님은 부자교회 가운데서 역사하지 않으신다. 다윗은 성전 건축계획을 세웠다. 이 때 하나님은 “내가 언제 백향목으로 교회당을 지어 달라고 했느냐”고 책망했다. 다윗은 자신의 욕심과 만용을 위해서 화려한 성전건축을 단행했다. 하나님은 이를 버리라고 했다. 예수님은 화려한 예루살렘성전을 보고, 돌 하나 남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네 힘으로 왕이 된 것이 아니라, 내가 들에서 노숙하는 너를 불러 왕으로 세웠다”고 하셨다. 하나님은 지금 영광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장차 오실 메시아를 위해 절제되고 겸손한 삶을 살라고 하셨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는 자기 뜻을 관철하고, 자기의 영광을 위해서 오시는 메시아가 아니다. 불의와 거짓이 판치는 세상을 구원 할 메시아이며, 인류에게 소망을 가져다가 줄 희망의 메시아이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거짓과 불의가 판을 치고 있다. 상대를 죽여야만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풍토가 됐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목사이고, 장로이고, 고위직에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밑에 있던 여자직원을 농락하고서도 양의 가면을 쓰고 연합운동의 현장에 나와 아무렇지 않게 연합사업에 참여한다. 자신들이 이단과 깊숙이 관여되어 있으면서도 참 신앙인의 가면을 쓰고 상대를 음해한다. 이들이 바로 목사이고, 장로이다. 한국교회를 정화하겠다고 나선 자칭 참 언론인이다.

이들은 다시 오실 아기예수를 기다릴 자격이 없다. 이들이 있는 한 한국교회의 분열과 갈등의 깊이는 깊어만 갈 것이고, 분열의 형장은 늘어만 날 것이다. 마음이 정화된 사람만이 다시오실 아기 예수를 기다릴 자격이 있다. 하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하나님의 참사랑에 참여할 수 있다. 윤리적, 도덕적으로 문제된 사람들을 끊어내지 않고서는, 한국교회가 문제의 단체로 지목한 교단, 교회, 인물들과 관련된 정치꾼들을 단절하지 않고서는 연합사업의 현장은 분열과 갈등의 깊이는 더해만 갈 것이다.

이제는 모두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자. 성탄의 계절, 사랑으로 용서하자. 사랑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자. 이 때 범죄로 가득한 이 땅은 평화가 찾아 올 것이다. 그리고 사랑은모든 것을 녹아내린다는 것을 깨닫자.    
     
굿-패밀리 대표•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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