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승 자 목사
김 승 자 목사

러시아의 소설가이며, 시인인 톨스토이(Leo Tolstoy,1828~1910)는 “<화>를 내면 주위의 사람들은 많은 상처를 입는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상처를 입는 사람은 바로 <화>를 내는 당사자이다”고 했다. 성경에도 “무슨 일에든지 때와 판단이 있으므로 사람에게 임하는 화가 심함이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울화병이라 불리는 ‘화병’은, 분노와 같은 감정이 해소되지 못하여 <화>의 양상으로 폭발하는 증상이 있는 병을 말한다. 화병은 모든 병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오늘날 우리사회에 웃음치유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미국 정신의학회에서도 ‘화병’이라고 등재됐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서도 특히 자주 발생하는 독특한 현상이다. 

특히 신체적으로 노화가 진행되는 시기에 많이 나타나기에 노년기를 아름답게 맞으려면, 무엇보다 <화>를 잘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심지어, ‘앵그리 올드’(angry old, 노인 우울증)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노년기에 접어들면, 젊은 세대의 싸늘한 시선에 소외감과 무시당하고 있다는 억울함을 느끼며, 이런 감정들이 쌓여 쉽게 분노가 생긴다는 분석이 있다.

전문가들은 노년기 분노의 큰 원인으로 ‘상실감’을 꼽는데,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은 건강과 은퇴를 기점으로 상실하는 경제적 능력은 사회로부터 큰 소외감과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년기는, 인생에서 후반전 일 뿐이다. ‘미켈란젤로’는 90세 때까지 ‘피에타’를 조각하고, ‘성 베드로성당’ 의 벽화를 그렸다.

베르디(Verdi, 1813~1901)는 85세때 ‘아베마리아’를 작곡했다. 시인 괴테(1749~1832)는, 대작 ‘파우스트’를 83세에 완성했다. <화>를 뜻하는 단어, 앵그리가 위험이라는 단어 대인절에서 d만 빼면 완성된다. <화>를 내는 것은 곧 위험의 신호임을 깨닫고 노년기를 아름답게 보내기 위해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 

그렇다. <화>가 날 상황과 마주할 때 이렇게 한번 해 보자.

첫째, 평소 느끼는 감정을 외면하지 않는다 속상하다, 슬프다 등 표현을 직접 말하는 것은 중요하다. 

둘째,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에너지를 분출 합니다. 운동하기, 글쓰기 등 자신만의 취미 는 감정을 환기시켜준다. 

셋째, <화>가 났을 때, 가족과 지인들에게 <화>대신 감사의 말을 한다. 감사는 상대와 자신을 모두 기분 좋게 만드는 특별한 힘이 있기에, 긍정적인 말과 감사하다는 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 어떤 일이 발생 하더라도 참고 인내하며 <화>를 다스려야 함다. 그리하면 본연의 일을 지혜롭고, 슬기롭게 처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햇빛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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