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 택 목사
김 정 택 목사

초림은 기름이 떨어져 꺼져가는 등불을 들고 있는 미련한 처녀도 구원하지만 재림은 꺼져가는 등불을 들고 있는 처녀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 42:14절에 ‘내가 오래 동안 고요히 하며 잠잠하여 참았으나 이제는 내가 해산하는 여인같이 부르짖으리니 숨이 차서 심히 헐떡일 것이라’며 오래 동안 고요히 참았다는 것은 은혜시대에는 고요하고 잠잠하게 참았다는 것이지만 이제는 일어나서 쳐 죽이겠다는 것이다.

이럴 때 주의 종들이 소리를 외쳐야 한다는 것이지만 소경이고 귀머거리가 되었다는 것으로 사 42:19절에 ‘소경이 누구냐 내 종이 아니냐 누가 나의 보내는 나의 사자같이 귀머거리겠느냐 누가 나와 친한 자같이 소경이겠느냐 누가 여호와의 종같이 소경이겠느냐’라며 하나님의 사자와 종들이 모두 소경이고 귀머거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당시 서기관과 바리새인과 유대인을 두고 하는 말 같으나 오늘날 교회 지도자들을 보고 하는 말씀임을 깨달아야 한다.

어째서 소경이고 귀머거리가 되었다고 하시냐면 사 42:23절에 ‘너희 중에 누가 이 일에 귀를 기울이겠느냐 누가 장래사를 삼가 듣겠느냐’는 것으로 지도자들이 아무도 ‘장래 사’에 관심이 없고 듣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래 사’는 앞으로 될 일로서 예수께서 재림으로 오실 때의 일을 말한다. 율법은 과거사이고, 은혜는 현대사이지만 재림은 장래사라는 것인데 장래사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지막 때의 심판도 믿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심판은 믿지 않는 사람을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 사람을 심판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요 3:18절을 보면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며 믿지 않는 자는 심판을 받았다는 것으로 심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 이미 구원을 받은 사람을 마지막 때에 심판하러 오신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미련한 처녀 와 한 달란트를 받은 자들이 불신자가 아니라 예수를 믿는 자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한 밭에 있는 두 사람도 믿는 사람이지만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린다는 것이고, 메를 가는 여자도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한다.

초림 예수는 사 53:2절에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라며 마른 땅에서 힘들게 나온 모양도 풍채도 없이 오신 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유대인들이 예수의 피를 먹고 살을 먹어야 산다고 하기에 예수를 십자가에 죽인 것이다.

따라서 고후 13:4절에 ‘그리스도께서 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나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으셨으니 우리도 저의 안에서 약하나 너희를 향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저와 함께 살리라’며 초림 예수는 약한 분으로 오셨기에 십자가에 죽었으나 하나님께서 능력으로 살리셨다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우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같은 능력으로 살리신다는 것이다.  
 
합동총회신학신대원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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