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헌 철 목사
서 헌 철 목사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지난날을 뒤돌아보며 새로 맞이하는 한해는 더욱 진흥하는 해가 되기를 누구나가 소망할 것이다. 그러나 매년 반복되듯이 허송세월을 탄식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그래도 나름대로 보람 있는 한해였다고 자평하는 이들도 있다. 나아가 성도로써 2021년은 하나님의 복을 너무 많이 받은 한해였다고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필자의 한해는 어떠했는가?’
매년 한 해를 보내며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반복되는 화두는 단연 건강, 비전 곧 꿈, 복 이란 단어들이다. 살기가 힘들어서일까? 아니면 더욱 발전된 도약을 위함일까?

그러나 우리가 한 가지 생각해야 할 부분은 꿈(dream)과 비전(vision)에 대한 열망으로, 그리스도인들이 그토록 바라던 ‘영생’이란 단어는 왠지 촌스럽고 한물간 용어가 되어버린 인상을 지울 수가 없기에, ‘하나님 나라’ 역시 촌스러운 인사말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니 가슴 한구석이 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따라서 2022년에는 ‘영생’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 속에 계획을 세워보면 어떨까?

성도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필자는 ‘출세(出世)는 인생(人生)의 한 부분(部分)이며, 성공(成功)은 인생(人生)의 결론(結論)이다.’라고 해 왔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믿어진다는 성도다운 삶을 산다는 것은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은혜를 누리는 순간순간에 감사하며 종국엔 ‘거룩하고도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이주 되는 복을 누리기를 갈망하며 사는 자가 성공(成功)한 인생(人生)의 결론(結論)을 맺는다.

그러므로 성도로써 미력하나마 이웃을 섬기는 분들, 열정을 품고 섬기는 분 등이 있으나, 사회 일각에서는 이러한 성도들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엄존 하는 것이 현실이다. 자기중심적이고, 서로를 인정하고 신뢰하거나 인정하려 들지 않는 사회 이기 때문일까?

따라서 자기를 깨어 버리고, 자신을 벗어나서 상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지 않고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으며 기존의 관습과 편견에서 벗어나 교회가 사회를, 사회가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의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게 하도록 성도들의 더한 관심이 요구된다. 

한 해를 보내고 또 다른 해를 맞는데 성도들의 야망만을 위해 모든 것을 계획한다면 최소한 하나님 앞에서만은 실패, 좌절, 절망 등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이다.

어떤 정치인의 부인은, 정치인들의 비정함을 토로하면서 말했다. 남편이 사망했을 때에 장례식장에서 딱 한 번 만나 뵙고는 남편이 섬겼던 분이 대통령이 된 후로 무려 10여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동안 단 한 번의 연락마저도 없었다.”고 술회하며 정치인들의 비정함을 토로하기도 하였었다(출처 : MBC LIFE 사별 7:30 PM 2009. 12월 6일)

이때 필자는 사람들이 그토록 갈망하는 세상에서 너무 잘나가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는 꼭 좋은 열매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세상의 권력도 인기도 죽음 앞에선 아무 가치가 없는 것인데 ‘왜 그토록 살아야만 하는가?’ 

‘성도(聖徒)’ 라 하면서도 ‘적자생존의 자연법칙’에 매여 살아야만 한다면 너무 슬프지 않은가? 따라서 새해는 많은 업적이나 공적을 남기는 출세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한 영혼이라도 실족시키지 않고, 하나님께서 뜻에 부합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면,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단 한 사람에게라도 다가갈 수 있는 은혜 주시기를 기도한다.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마 25:40)

한국장로교신학 연구원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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