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상 12월호특집- 한국교회 에큐메니컬 운동의 미래을 마련하고, 한국교회 에큐메니컬 운동의 거시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과제와 방향에 대해 숙고하길 간절히 소망했다.

책속에는 군부 독재 시절 한국교회 에큐메니컬 운동은 활기 그 자체였다. 교회는 민주화 운동의 중심이었고, 신학은 당대 진보적 담론을 이끄는 사상의 요람이었다. 그곳에 많은 청년들이 모여 자유평등을 외치며, 희망찬 미래를 함께 꿈꿨다. 하지만 반세기도 지나지 않은 현재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컬 운동의 현실은 여러 측면에서 위축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특집을 통해 신자유주의 시장 경제체제가 확고해진 지금 에큐메니컬 운동은 가능할까에 대해 고민하고, 물적, 사상적 토대가 무너져 내린 2022년 현재, 에큐메니컬 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성찰할 수 있길 소망하며 거룩하고 보편적인 하나님의 공교회를 일구어가길 바랐다.

이를 위해 안교성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와 배현주 교수(WCC 중앙위원), 남기평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한국교회 에큐메니컬 기구 복수 시대의 현황과 전망 WCC 카를스루에 총회와 한국교회 에큐메니컬 운동의 과제 2022년 현재, 기독청년들의 에큐메니컬 운동을 본 적이 있는가 등의 제목으로 참여해 대화만이, ‘사람만이, ‘믿음만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열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여전히 사람은 가능성이기에, 대화가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일치된 하나님의 나라를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먼저 안교성 교수는 한국교회 에큐메니컬 기구의 역사를 살펴보고 향후 전망을 진단했다.

안 교수는 세계 에큐메니컬 운동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한국교회 에큐메니컬 기구의 역사를 서술한다.

안 교수는 “1924년에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KNCC)가 조직되었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1937년에 해산된 이후 1970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NCCK)로 재조직될 때까지 침체기를 겪었다, “교회협은 80년대 후반까지 9개의 대표 교단을 망라하는 유일한 에큐메니컬 기구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 교수는 “1989년에 보수 진영을 대변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탄생하면서 에큐메니컬 기구 복수 시대가 열렸다, “2012년 한국교회연합(한교연), 2017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설립되면서 다변화 시대로 변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교수는 난립한 한국 에큐메니컬 기구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조직의 한계를 넘어 열린 대화공간으로서의 에큐메니컬 마당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배현주 교수는 WCC 카를스루에 총회를 배경으로 21세기 한국교회 에큐메니컬 운동의 과제를 논했다.

배 교수는 WCC 요안 사우카 총무(대행)의 한국 방문을 언급하며, “사우카 총무는 이번 WCC 총회가 기후정의를 향한 전환점이 되었다, “앞으로 세계의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건설해 나가는 데 세계 교회가 함께 힘을 모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배 교수는 사회·정치·경제 구조의 총체적 변화와 혁신을 도모할 것과 거룩한 공교회,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이고 사도적인 교회를 향한 에큐메니컬 운동에 적극적인 참여할 것, 결국 사람만이 희망이라며, 악의 카르텔에 맞서 생명·평화·정의의 연대를 기쁨으로 누리는 자유인이 될 것을 촉구 등 한국교회 에큐메니컬 운동의 과제를 꼽았다.

배 교수는 거대한 어둠 속에서도 반짝이는 반딧불 같은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끝으로 남기평 목사는 기독청년 에큐메니컬 운동의 현실을 담담한 목소리로 풀어냈다.

남 목사는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로 대변되는 기독청년 운동의 역사를 살피며 과거 군부 독재라는 파국의 역사 속에서 청년들의 희생과 헌신은 값지고 아름다웠다. 해외 네트워크의 지원으로 청년들에게는 , 기회, 장소모두가 보장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0년대 말 이후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고, 현재 청년 활동가들은 생존 자체를 걱정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 목사는 과거로부터 받은 물적, 정신적 유산은 존재하지 않고, 선배들은 먼저 타고 올라간 사다리가 없어진 상황에서 후배들을 위한 사다리를 준비하지 않았다, “현재 청년들이 다른 방식으로 운동에 임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의제에 대해 선교적 사명으로, 신앙적 의무로 진솔하게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목사는 한국 에큐메니컬 운동의 쇠퇴 원인 중 하나가 청년 운동의 몰락이라며,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되 신앙의 힘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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