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 택 목사
김 정 택 목사

사도신경에 대하여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이 있다. 또한 보통 사도신경이나 주기도문을 하느냐 또는 하지 않느냐를 가지고 이단이냐 혹은 아니냐를 따지고 있으나 어느 정통 교단에서는 사도신경을 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사도신경이 천주교 계통에서부터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 때문이다. 

그러나 장로교에서는 사도신경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나 롬 10:10에 보면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고 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사도신경에 관한 잘못된 주장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한다.

첫째,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에서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였는데 어째서 ‘만드신’이라고 하느냐고 잘못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성경을 모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창조가 만드신 것이기 때문이다. 롬1:20을 보면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라며 만물을 만드셨다고 하였다. 따라서 창조하였다고 해야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고, 만들었다고 하면 아니라고 한다면 그것은 아주 잘못된 주장이다. 그 이유는 성경에는 만들었다는 말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계14:7을 보면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며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고 한다. 따라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였다는 것이나 만드셨다는 것은 같은 뜻임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남을 악평하기 위해 나쁜 방향으로 주장하면 안 된다. 

창 1:1에서는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하셨지만 7절에는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라며 하나님께서 궁창을 만들었다고 말씀하고 있다. 또한 16절에 ‘하나님이 두 큰 광명을 만드사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으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을 만드시고’라며 하나님께서 광명도 만들고 별도 만들었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리고 창 1:25-26에도 보면 하나님께서 땅의 짐승을 만들고, 사람을 만들어 하나님께서 만드신 고기와 새와 짐승과 땅에 기는 것을 다스리게 하였다. 즉, 창조하였다는 말과 만들었다는 말의 어구는 다를 수 있으나 그 내용은 같다.

이 외에도 출 20:11에도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라고 하였으며, 사 45:12에도 ‘내가 땅을 만들고’라고 말씀하고 있다. 따라서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을 믿사오며’라고 고백하는 것이 결단코 잘못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창조하였다는 것이나 만들었다는 것이 모두 같은 뜻임을 알아야 한다. (다음 호에 계속)

합동총회신학신대원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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