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승 자 목사
김 승 자 목사

잠언 4장22절에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의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아테네 출신으로, 아이스퀼 로스 소포클레스와 더불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되는 고대 그리스 비극 시인으로 알려진 에우리피데스(Euripides,  BC 484경~ BC 406)는 “<시간>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시간>은 묻지 않았는데도 말을 해주는 수다쟁이다”고 했다.

설날과 같은 명절에는, 오랫만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가족 간에 대화를 주고 받는다. 가장 흔하고 공통된 대화 주제는 건강이다. 자녀는 부모의 건강을 살피고 부모는 “10년만 젊었어도…”라며 속절없는 세월을 아쉬워한다. '10년만 젊다면..'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 마음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것인데, 이는 학자들에 의해 실제 증명되기도 했다

‘엘렌 랭어’(Ellen J. Langer, 1947~, 76세)는 1981년 34세의 나이로 여성 최초로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종신 교수직에 임용됐다. 그녀는 1979년에 70~80대 노인 8명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을 진행했다.

그들이 모인 장소는 평범한 가정집 같았다 그런데 그 가정집의 모든 것은 20년 전의 스타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20년 전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추억여행에 초대된 것이다. 그런데 이 여행에는 2가지 규칙이 있었다. 하나는 1958년으로 돌아가 그 시대를 사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었다. 노인들은 매우 즐거워했다.

‘벤허’,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등의 영화를 지금 처음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보고 20년쯤전 '로즈메리 클루니'의 노래와 ‘냇 킹 콜’의 노래를, 전혀 모르는 신곡처럼 들었다.

로즈메리 클루니(Rosemary Clooney, 1928~2002)는 미국의 가수겸 영화 배우다.
넷 킹 콜(Nat King Cole, 1919~1965)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이며 가수다.

다음은 집안 일을 직접하는 것이다. 운신도 힘든 노인들은 내켜하지 않았다. 하지만 노력 하여 청소, 빨래, 요리 등을 직접 해냈다. 그런데 노인들에게 뜻밖에 결과가 나타났다. 보호자의 도움 없이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하던, 노인들이 <시간>이 지나자 혼자 옷을 입고, 계단을 내려가고, 식욕도 크게 늘었다. 마치 몸과 마음이 진짜 2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렇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젊음과 건강을 단순한 지난날의 추억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내 마음속의 한계를 깨트릴 수 있다면, 정신은 육체의 힘듦과 부족함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과거의 <시간>에 감사하고 미래의 <시간>을 꿈꾸고 현재의 <시간>을 설레며 살아간다고 한다.
잠깐이지만 과거의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한번 가져보자. ‘내가 뭘 좋아하는 사람인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가?’에 대해 조용히 눈을 감아보자. 그리하면 과거가 되살아나고, 현재가 행복하고 미래가 보일 것이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지난 삶이 예수님과 함께하며, 현재 하나님의 자녀로 살고 있는가를 생각하고, 희망이 넘치는 미래 하나님나라를 설계해 보자. 

햇빛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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