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종 문 목사
원 종 문 목사

사람은 누구나 상대방을 신뢰하고, 상대방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하며, 살아간다. 신뢰는 겸손과 성실, 그리고 근면을 바탕으로 한다. 사람이 신뢰를 받으면서 산다는 것처럼, 아름다운 일은 없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의 현장에서 이웃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신뢰를 하며 살아간다는 것처럼 어려운 일은 없다. 우리의 삶의 현장이 바로 서로 신뢰하고, 신뢰받으면서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인간사회는 서로 불신하며, 비방하며 살아간다는데 안타깝다.

오늘날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 그것은 확연하게 드러난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는다. 정치인을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못지않게 한국교회 지도자들도 정치인 못지않게 신뢰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치부한다.

성경 시편 3210절에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悲哀)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공자’(BC 551~BC 479)의 수제자 중 하나인 '자공'(BC 520~BC 456)은 정치에 관해, 스승인 공자와 이야기하며, ‘나라가 잘 되는 비결에 대해서 물었다.

이에 대해 공자는, 족식과 족병, 신이라고 답했다. 족식은 생활의 안정이고, 족병은 자주국방이며, 신은 국가의 공신력을 뜻한다. 그러기에 경제안정과 국방, 백성의 믿음을 얻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자 제자 '자공''공자'에게 다시 물었다. “그 세가지 중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스승님 은 무엇을 버리시겠습니까?” 이 물음에 공자는, ‘족병을 버리겠다고 말했다 자공은 이에 대해 남은 두가지 중 하나를, 더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릴지 다시 물었다. 공자는 망설임 없이 족식을 택했다. 마지막 남은 것은 이었는데,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나라는 군대가 없어도 존재할 수 있고 경제력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신뢰>, 없으면 나라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렇다 오늘날 정치인을 비롯한 종교인 등 오늘날 지도급 인사들이 국민들로부터 신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국민들은 나라를 걱정한다. 교인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교회회복을 위해 목회자를 위해서 새벽마다 눈물을 흘린다. 이 눈물의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호소이며, 탄식이다.

<신뢰>는 얻는 것보다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어렵다. 그런데, 한 번 잃어버린 <신뢰>는 종이와 같아서 구겨지고 찢어지고 나면 절대로 다시 완벽해질 수 없다. 원상태로의 회복이 불가능하다. 모든 관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바로 <신뢰>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며, 기도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세를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의 빛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하나님의 참사랑을 실현해야 한다.

미국의 시인이자 사상가인 랠프 월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1803~1882) “누군가를 <신뢰>하면 그들도 너를 진심(眞心)으로 대할 것이다. 누군가를 훌륭한 사람 으로 대 한다면, 그들도 너에게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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