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타락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의 원인이 되는데, 그것은 목사들의 제의와 교리 때문이다. 계시종교는 거의 예외 없이 시간이 지나면 제도화되고, 그 과정에서 목사들 간에 권력투쟁이 일어나며, 세력을 장악한 자들이 교리를 만들어 반대 세력을 제거함으로써, 사회적, 종교적 갈등이 발생한다

한국교회 안에서 이단논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발단은 한기총 주류와 비주류의 진영싸움이 때 아닌 이단문제로 비화되면서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주류측이 비주류측의 정적을 쳐내기 위해 회원교단의 회원이며, 유력한 대표회장 후보를 이단으로 몰아붙이면서, 특정 언론사간에 이단논쟁이 다시 뜨겁게 달궈졌다.

양 언론사간에 주고받은 기사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들 당사자는 분명 하나님 앞에서, 법 앞에서 범죄자이다. 오늘 교인들 사이에서는 오늘 한국교회는 이단의 문제보다도, 예수 그리스도를 악용하는 사이비가 더 큰 문제이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한기총 역시 정적을 죽이기 위해 회원교단의 목사를 이단으로 몰아붙인다.

여기에다 일부 교회지도자는 맘몬에 매몰돼 사례금을 많이 주는 부자목사를 극찬하며, 신격화하는 일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이는 일부 교회지도자가 돈에 종속돼, 스스로 하나님의 종이기를 거부하고, 사이비행각을 벌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보다도 돈을 사랑하는 종교지도자로 변질됐다.

한국교회 일부목회자는 돈을 좋아한 나머지 종교가 돈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렇다보니 교인들의 삶도 종교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의 산물인 금융()에 종속되는 결과가 불러 일으켰다. 이는 결국 일부목회자가 자신이 개척한 교회의 후임자를 아들로 삼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담임목사 세습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교단은 삼각, 사각으로 편법세습을 자행하고 있다. 이런 교회가 소속된 교단은 무질서에 빠져들었고, 이런 현상은 도미노처럼 전국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다. 인천의 어느 교회 은퇴목사는 처남을 담임목사로 세워놓고, 뒤에서 재정 및 인사를 마음대로 조정한다.

이 은퇴목사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살아왔다는 사실도 망각했다. 이 은퇴목사는 분명 신앙의 자유,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상실했다. 한마디로 원로목사로부터 조정을 받는 처남담임목사는 로봇에 불과하며, 교인들이 보기에 초라하기 그지없다. 담임목사의 권위도 상실했다.

이 교회는 은퇴목사가 전지전능하신 신이다. 이런 교회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데 안타깝다. 한마디로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서 악용하는 사이비 목사이다. 이들이 바로 돈에 종속된 교회의 지도자이다. 이 원로목사는 신앙적 진리를 오직 성서 자체에서 찾아야 한다는 진리를 망각한 사이비목사이다.

분명 인간의 구원은 어떤 성직자나, 교회를 매개로 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을 받는다는 것이 성경이 교육하는 진리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와의 직접적·인격적 만남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매개로 구원,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양심의 자유이며, 신앙의 자유이다.

그럼에도 성령의 은사를 내세워 성경을 입맛대로 악용하는 목회자가 적지 않다. 최삼경 목사는 가톨릭은 교주가 한명이지만, 개신교는 교주가 몇 명인지를 헤아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늘 한국교회는 돈을 좋아하는 목사에 의해 수많은 교주가 탄생하고 있다. 신흥종교가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

신흥종교 대부분은 성경을 악용하고, 대부분 십자가를 이정표로 세워놓는다. 신흥종교 교주들의 강론은 성경을 신흥종교 입맛에 맞게 개조하고, 따르는 신도들에게 강하게 주입해 이탈하지 못하도록 한다. 주로 부녀자들이나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접근, 기존 교회의 잘못된 점을 부각해 떨어져 나오게 한다.

한마디로 교회가 교회의 역할을 상실하면서, 이단·사이비는 여지없이 그 곳에 침투하고 있다. 신흥종교는 자신들만이 참 진리이며, 옳다고 한다. 신흥종교는 맹종하는 한국교회 교인들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A단체의 대표회장 출신 지도자들이 특정 인사를 극찬하며, 신격화시키는 말을 서슴지 않고 있다.

또 하나의 교주를 만드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오죽했으면, 당사자가 자신을 극찬하는 일을 멈춰달라고 이들에게 요구했겠는가. 이런 상황에 놓인 한국교회는 누가(?) 누구(?)를 이단으로 규정할 수 없다. 이런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한국교회 일부에서는 신앙의 다양성을 인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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