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헌 철 목사
서 헌 철 목사

그리스도인 CEO는 세속의 최고경영자와는 그 경영에 있어서 목적의식이 달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속의 CEO는 오직 기업의 성장의 경제적인 요건의 충족만을 위한 경영에 그 목적을 둔다면, 그리스도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을 준행 한다는 신앙 안에서 모든 계획과 목적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말하게 된다면 이는 반드시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며 그 결국은 타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세속의 CEO들도 공익성을 갖는다해도 분명 성장 과정(수단)은 별로 문제다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결과로만 평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그 결과에 대한 부작용이 많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 CEO는 결과를 생각하기 이전에 그 과정을 더욱 중요하게 여겨야 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결과는 하나님께서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기도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조심성을 갖게 된다.

그리스도인은 CEO로서의 명성에 앞서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안아야 한다. 즉 오직 예수님을 닮고자 하는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정만을 무시한 성장주의에 편승하는 세속의 CEO와는 엄연히 구별되어야 하기 때문에 부조리, 부패의 골을 깊게 하는 가라지나 번식시키거나 회칠한 무덤의 봉분만 높이 쌓아가지 않도록 돌이켜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CEO의 자세는 정의성, 정직성, 책임성을 같고 하나님의 공의(시 7:9)를 구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말씀 멀리하고, 원칙이 없는 성장을 이루려 한다면 성장이 아닌 불행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지 않을까?

한국 교회가 ‘성장지상주’에 빠져 과정을 무시한 결과만을 추구한 나머지 긍정적인 요소도 있으나, 그보다는 더욱 심각한 부작용에 지배되어 있어 개혁(사도행전 적 초대교회로 돌아가자) 자체가 실종됨으로, 개혁을 외치고는 있으나 돌이키기에는 너무 멀리 있어 개혁은 구호에 불과하며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는 일이 자자 지고 있다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필자는 ‘출세는 인생의 한 부분이며, 성공은 인생의 결론이다’라고 말 한바 있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인의 출세는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다가 ‘인생의 끝에는 ’거룩하고도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입성하는 것이 성공이라 믿는다.

필자는 목사가 되는 과정에 잊을 수 없는 존경하는 스승님의 가르침에 지금도 감사를 드린다. 현제 북한에 봉수교회 다음으로 재건된 ‘칠골교회’를 담임하시고 합동측과 통합측이 분열의 위기에 있을 때에 분열을 막기 위한 조정 위원 중 한분이셨던 ‘김오성’ 목사님의 가르침을 받을 때에 “일 많이 하려 하지 말고 죄짓지 말라!”라고 하신 말씀을 항상 마음에 담고 있다. 불의가 성장이나 은혜라는 말로 포장 되어질 때 이가 곧 회칠한 무덤이 아니고 무엇인가? 지금도 주님께서는 성장에 의한 세속의 CEO로써 돈, 명예 등에 집착하기 보다는 정의롭고, 정직함 등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CEO답게 ‘저분은 그리스도인 이다’라는 말이 사회로부터 들려오도록 하라고 하시지 않을까?

성전 맡은 자가 관속들과 같이 가서 저희를 잡아왔으나 강제로 못함은 백성들이 돌로 칠까 두려워함이러라(사도행전 5장 26절)

한국장로교신학 연구원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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