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목사
김 재 덕 목사

요즈음 코로나로 인하여 어린 자녀들이 실외보다 실내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어린아이들의 건강이 약해져 병원을 찾는 횟수가 많아진다는 뉴스를 듣고 있습니다. 실내활동 대부분이 육체적 활동보다는 정신적인 활동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이 더 약해지거나 질병을 유발하게 됩니다. 즉, 육체와 지능의 발육이 조화롭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온 천하를 얻고도 건강(목숨)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마16:26).

우리나라 전 지역에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또는 유치원에 입학 후에 다양한 학습활동을 부모로부터 강요받고 있습니다. 그런 활동이 자녀 양육에 매우 유익한 것으로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자녀의 미래 행복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부모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자녀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많은 프로그램을 소화하느라 바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그런 활동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부모들은 낙담하여 우울한 마음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에게 너무 일찍 공부에 과중한 부담을 주는 자녀 양육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 건강하지 못하여 짜증이나 신경질이 있는 아이들에게 과중한 학습 부담을 주는 것은 아이의 삶을 우울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자녀들은 지능 훈련보다 신체 훈련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자녀들이 근심과 염려 없이 즐거운 기분으로 뛰놀면서 자연을 만끽하고, 자기의 육체가 건강할 수 있도록 단련시켜야 합니다. 어린아이들은 자연에 대한 호기심이 많습니다. 그들은 자연을 보고 듣는 것들을 부모에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이때를 이용하여 자녀들을 친절하게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면, 부모는 세상 마귀들이 아이들에게 침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아이의 마음 밭에 아름다운 자연과 하나님의 사랑의 씨앗을 뿌릴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부모가 주는 온유한 가르침은 자녀의 품성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하고 유익합니다. 부모는 아이들과 함께 야외에 나가서 하늘, 산, 강과 바다, 나무 등을 보고, 바람과 새소리 그리고 물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자연계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친절하고 단순하게 가르쳐야 합니다. 처음부터 자연을 과학적으로 가르치려고 하기보다 단순하게 하나님의 사랑의 결과물로써 가르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지력이 향상할 때, 교과서와 연계하여 가르치면 확고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또한, 집안의 일도 자기가 해야 할 일은 책임 있게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예를 들면, 자기 방과 책상 정리하기, 간단한 심부름 하기, 식사 후에 그릇 나르기 등입니다. 자녀들이 가족의 한 일원으로 가정의 책임을 나눔으로써 흥미와 가정에 도움이 되는 직무를 이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자녀들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흥미 있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유익하게 됩니다.

자녀들이 학교나 학원에 참가하여 나쁜 것을 배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많은 부모가 자녀들을 살피거나 가르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해서 자녀들의 양육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부모들은 자신들이 방해받지 않거나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에 괴로움을 당하지 않도록 학원에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세심한 관심 없이 보내진 학원이나 교육 장소에서 예의 없고, 거칠고, 거짓말하고, 욕하고, 남의 것을 훔치는 것들을 죄의식 없이 친근하게 배우게 되는 불행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내버려 두면, 선한 것보다 악한 것을 더 쉽게 배우게 됩니다. 우리에게 그런 본능이 내재하여 있습니다(시51:5). 악행은 본성적인 마음과 잘 연합하며, 어릴 때 보고 들은 것들은 마음에 잘 새겨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 결과, 자녀들이 부모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날카로운 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들의 좋은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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