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재 형 목사
강 재 형 목사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섬기러 오셨습니다. 섬긴다는 것은 종노릇한다는 말입니다.

온 우주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섬기러 오셨다는 것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생각할 때 참 쓸모없는 자, 죄인이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그런 우리를 섬기러 오신 것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예수님을 닮았고 영적으로 성숙했느냐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얼마나 섬기고 그들의 종노릇하느냐 하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성경 구절을 많이 외우고 지식이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 속에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공적인 사역을 하실 때 앉은뱅이와 소경 등 병자들을 고치시는 일에 매우 피곤하셨습니다. 얼마나 바쁘셨는지 ‘식사할 겨를도 없었다(막3:20)’고 했습니다. 얼마나 피곤하셨으면 풍랑이 이는 것도 모르고 배 안에서 주무셨겠습니까.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과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허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아무도 주님의 발을 씻기려고 하지 않는데 주님께서 종처럼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섬김의 본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섬기는 사람은 하나님께 칭찬받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칭찬을 받습니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공부만 시킬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을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자녀와 함께 장애인 요양시설에 가서 수발드는 체험을 하는 것도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좋은 방법입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벧전 4:10)” 주님께서 우리에게 은사를 주신 것은 다른 사람을 섬기고 봉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동네마다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실 때도 막달라 마리아와 수산나 등 여러 여인들이 자신의 소유로 주님을 섬겼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선한 청지기 같이 이렇게 서로 봉사하는 모습들을 교회 안에서 보게 됩니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45)” 주님이 우리의 종노릇을 하시기를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이것은 최고의 섬김이고 섬김의 극치입니다. 우리가 어디까지 다른 사람을 섬겨야 하는가 하면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어놓으신 것같이 섬겨야 합니다. 주님이 사형선고를 받은 죄인을 위해 대신 사형을 받으셨다는 사실은 놀라운 섬김의 모습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마음에 감동이 있고 눈물이 있으며 삶 속에 회개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회개는 우리의 잘못을 뉘우치고 돌이키는 것입니다. 제자들처럼 나를 알아주길 바라고 섬겨주길 바라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죄인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으신 예수님처럼 살겠다는 결심이 필요합니다.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계 3:19)” 우리는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합니다. 왜 주님께서 목숨까지 버리시면서 우리를 섬기셨는가 하는 것을 날마다 묵상하며 살아야 합니다. 

생명나무숲전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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