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승 자 목사
김 승 자 목사

2월8일은 동경유학생들이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며, 조국의 독립을 선언한 2.8독립선언문이 나온 날이다. 이 영향을 받은 민족대표 33인이 1919년 3월1일 3,1독립선언문을 발표했다. 33인의 3.1독립선언문은 피압박민족의 만세운동과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다. 3.1만세운동은 1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에서 계속됐다. 때문에 3.1운동은 한민족의 민족운동이며, 자주독립운동으로 평가를 받는다.

특히 3.1만세운동의 중심에 기층민중과 기독농민, 기독여성, 학생들이 있었다. 민중의 힘과 신앙의 힘으로 일제의 총·칼에 맞섰다. 비폭력으로 일제에 저항했다. 예수님도 비폭력 저항을 통해 불의와 폭력에 대항했다. 로마의 박해를 받던 교회들도 신앙고백으로 항거했다. 구약시대의 예언자들도 말로써 그 시대의 불의와 폭력에 항거했다. 

이런 희생 위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는 나라를 세울 수 있었다. 대한민국도 예언자전통과 예수님을 따르는 교인들과 독립투사가 있었기 때문에 일제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그러나 남과 북은 78년 동안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총구를 겨누며, 여전히 적대적 관계에 있다. 한반도의 평화가 깃드는 것 같으면서도, 여전히 남북 분단의 벽은 높고, 단절은 깊다. 

이런 의미에서 광복은 미완이라고 말한다. 이 땅의 국민들이 3.1정신을 이어받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 평화적인 민족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한마디로 예수님의 샬롬(평화)를 실현하는 것이다. 헌데 오늘 그리스도인의 입에서 아무렇지 않게 힘에 의한 평화, 로마팍스를 부르짖는다. 힘에 의한 평화는 남북한 민족의 갈등만을 조장하고, 남북한이 무기경쟁만을 벌이게 한다. 

남북한 민족의 과제는 남북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을 꿈꿔야 한다. 지금까지 남북한 위정자들은 분단을 정권유지와 체제유지를 위해 악용해 왔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국민은 통일된 나라를 세우는 것을 지상과제로 삼았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예배시간마다 나라와 민족, 평화적인 민족통일, 남북한 민족의 화해를 위해서 기도해 왔고, 오늘도 쉬지 않고 기도하고 있다. 

‘평화로운 나라와 민족’, ‘평화적인 민족통일’ 등의 제목을 놓고, 쉬지 않고 기도하는 교회와 목회자, 교인들도 적지 않다. 1천년동안 이웃나라의 지배를 받은 이스라엘 민족도 이를 위해 기도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선언한 하나님나라, 새로운 나라에 이르는 길이기도 하다. 이 길을 가기 위해서는 고난과 순교를 각오해야 한다. 우리는 용기 없고 부족한 사람이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사셨기 때문에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갈 수 있다.

때문에 필자를 비롯한 그리스도인들이 새벽마다 무릎을 꿇고 ‘나라와 민족, 이 땅의 평화’를 하나님께 간청을 드리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새로운 나라, 하나님의 나라, 새로운 세상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부활을 통해, 우리의 믿음과 고난을 통해 우리에게 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햇빛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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