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종 문 목사
원 종 문 목사

이웃을 사랑 할 줄 모르는 사람을 인간 이하라고 말한다. 인간이기를 포기했다고도 한다 이런 사람이 있는 공동체는 언제가는 무너진다. 결속된 유대를 포기한 공동체는 해체된다. 한사람의 아픔에 동정하지 않으면, 죽은 공동체이다. 무능한 인간, 보잘 것 없는 인간, 버림받은 인간을 어떻게 돌봐 주느냐에 따라서 그 사회의 성숙도를 가름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과거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과 함께 성장했다.
교회는 세상의 빛이 됐다. 소금이 됐다. 한사람을 버리는 공동체는 100사람도 버릴 수 있다. 정신박약아. 불구자, 고통 받는 사람을 감싸줄 때 교회는 성장한다. 이들을 안아주는 이들은, 이들을 구원한다기보다도, 이들을 통해 구원을 받는다. 우리사회는 버려진 인간들을 통해 구원받는다. 버림받은 자들의 고통 속에 십자가가 있다. 이 십자가를 통해 이 세상은 하나님나라가 완성된다. 교회는 잃어버린 자에 대한 초월적 사랑에 근거한 공동체다.

이러한 사랑을 증거하고, 행동하는 교회가 되어야 참교회이다.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기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교회는 죽은 교회이며, 닫혀진 교회이다. 교회는 사랑을 증거하고 사랑을 실현하는 공동체이다. 잃은 자를 찾았을 때, 온 세상을 얻은 것처럼, 기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자기들 안에 갇혀 이웃을 돌보지 않는 교회는 닫혀진 교회이다. 죽은 교회이다.

교회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곳이어야 한다. 예수님은 자신의 뜻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았다.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헌신했다. 죽음을 앞두고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라”고 기도했다.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헌신한 이들의 공동체이다. 그래서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데서 기쁨이 넘친다. 보람을 찾는다.

교회에서 특권을 누리고,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는 자는 교회를 파괴하는 자이다. 오늘 교회 내에 이런 인간들이 엄연히 존재한다는데 안타깝다. 교회는 자기 욕심을 죽이고 하나님에게 자신을 드리는 곳이다. 우리의 몸까지 받쳐야 한다. 우리의 삶 전체를 받쳐야 한다. 우리 삶의 원천이다. 하나님에게 거룩한 예배를 드리는 곳이 교회이다. 초대교회는 부자나, 가난한 자나, 모두가 한 몸이 되어 살았다. 

가진 것을 모두 가지고 나와 생활에 필요한 만큼, 가져가는 생활공동체였다. 이제 한국교회는 가던 길을 멈추고, 처절하게 고통스럽고 치욕스러운 십자가의 위대한 사랑을 가르치고 실현하는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3.1운동 104주년을 맞았다. 이제 사순절도 시작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부활을 믿기 때문에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 하나님나라운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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