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종 문 목사.
원 종 문 목사.

“오늘 대한민국은 경제, 정치, 외교, 문화 어디하나 성한 곳이 없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나라와 민족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말이다. 이럴 때 이 땅의 어머니된 민족의 어머니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며, 경제회복과 건강한 정치회복, 외교회복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청을 드려야 한다. 민족의 어머니들은 나라와 민족에게 어려움이 닥쳤을 때마다 어떠한 모양으로든지 하늘을 향해 기도했다는 사실.

오늘 한반도의 상황을 보면, 구한말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이 각축전을 벌였을 때의 모습이 재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국론은 분열되고, 정치권은 여야 정치인들의 싸움터로 변했다. 이런 틈을 타 일본을 비롯한 중국, 미국, 러시아 등 열강들의 한반도를 향한 발언수위는 높아만 가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정치인들의 노골적인 친미, 친일 발언은 경제적 위기, 남북한의 위기를 불러들인다. 

구한말 수명을 다한 부패한 이씨 왕조의 무분별한 외세를 불러드린 당시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관념에 사로잡힌 국민들은 친미, 친일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서 무엇이 문제인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일부 정치인과 학자, 목사들의 친일적인 역사관은 일본이 한국에 들어와 한국을 살려주었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친일세력은 여기에 동화되어 가고 있다.

재산을 다 팔아 독립운동을 벌인 독립운동가들은 서글프다. 사실 일부 교회의 지도자들은 일본의 한국 식민지의 길을 열어준 미국의 악을 몰각하고, 미국을 하나님처럼 받든다. 가쓰라-테프트 조약은 이를 증명해 보이고 있다. 구한말 대한민국에 무거운 그림자를 드리운 것이 바로 미국의 행동이다. 당시 고종은 미국을 무시했다. 미국은 일본을 우선시 했다. 그것은 선교사들의 형태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미국 장로교 해외총무였던 아서 브라운 박사는 “한국 국민은 개같이 사납고, 더럽다. 반면 일본의 문화는 선진문화로 한국민이 본을 받아야 한다”고 자신의 저서 『극동의 지배』에 그대로 표현했다. 이를 몰각한 정치지도자, 교회지도자, 학자들을 보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6.25 전쟁 당시 미국이 군인을 보내 대한민국을 도와 준 일은 고마운 일이다. 때문에 우리는 미국을 혈맹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강대국을 섬기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 남과 북 분단의 중심에 미국과 러시아가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하나님을 희망으로 삼고, 미래로 나가야 한다. 3.1만세운동 104주년을 맞은 한국교회는 독립선언서에서 밝히고 있듯이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을 향해 끝없이 전진해야 한다. 회개가 없으면, 희망 역시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이스라엘 민족은 시내산에 모여 기도하고, 변화됐다. 그릇된 습관을 버렸다. 우상은 무조건준다. 그렇다보니 인간은 우상에 쉽게 빠진다. 그리고 인간 위에 군립한다.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 인간에게 무조건 요구 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유를 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스로 판단해서 자유롭게 살라고 하셨다. 여호와만을 섬기라고 한다. 인간은 성실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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