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승 자 목사.
김 승 자 목사.

인간은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그것은 인간의 마음속에 악한 영이 깃들어 내제된 소유욕과 지배욕 때문이다. 성경 욥기 34장6절에 “내가 정당함에도 거짓말쟁이라 하였고, 나는 허물이 없으나 화살로 상처를 입었노라 하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20세기 프랑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소설가로 평가받고 있는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1871 ~1922)는 “행복은 육체를 위해서 고마운 것이지만 정신력을 크게 기르는 것은 마음의 <상처>이다”고 했다. 

어느 스승 아래 제자 둘이 있었다. 둘은 서로에게 라이벌 의식이 존재하고 있어서 사사건건 의견이 충돌했다. 인간의 내면속에 잠재된 악한 영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어느 날 한 제자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며 다른 제자에게 말했다.
“바람이 부니깐 나뭇가지가 움직이네”

그러자 다른 제자가 정색하며 말했다.

“식물인 나무가 어떻게 혼자서 움직이겠어. 저것은 나무가 아니라, 바람이 움직이는 거야”
움직이는 것은 바람이다. 아니다. 나뭇가지가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시작된 말싸움은 큰 싸움으로 발전되었다. 그런데 마침 그 모습을 바라보던 스승이 조용히 말했다.

“지금 움직이는 것은 바람도 나뭇가지도 아니다. 바람이 불고 있는 곳은 너희의 마음속이고, 움직이고 있는 것은 너희의 마음이다”

그렇다 인간의 마음은 바람과도 같다. 인간의 마음은 바람같이 불고, 항상 간신처럼 움직인다. 그래서 인간을 간사하다고 말한다.  

스승은 제자들에게 재차 말했다.

“그렇게 세차게 움직이는 마음은, 너희 마음의 벽에 부딪혀 <상처>를 남길 뿐만 아니라 다른사람의 가슴에도 <상처>를 남기는 법이다. 너희의 마음을 그렇게 움직이는 그 차디찬 바람은 도대체 어디서 불어오는 것이냐?”

스승의 말을 듣고, 깨달은 두 제자는 서로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리고 다시는 다른 사람의 언행을 함부로 평가하여 <상처>를 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인간은 살면서 자신의 신념을 굳게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의지는 꼭 필요하다. 하지만 그 의지와 신념이 다른 사람의 마음 을 무시하고 <상처>를 입히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된다.

우리 인간들은 말 한마디에 상처를 입고, 상처를 준다. 그래서 인간을 향해 언행을 조심하라고 말한다. 언행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주 듣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말 한마디 때문에 이웃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 생각해 보자. 그리고 이제라도 조금만 주의해서 주변을 바라 보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지켜내야 할 신념은 없어는지 말이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그릇된 말과 행동 이웃과 동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이웃을 보듬고 한께 살아가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 그리고 이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자.                                                                

햇빛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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