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 택 목사
김 정 택 목사

셋째,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라고 하는 것에서 첫째는 하나님 아버지가 나오고 다음에는 아들이 나왔다면 세 번째로는 성령이 나와야 하는데 마리아가 나왔기에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마리아가 잉태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하사’라며 성령이 먼저 나온다. 여기서 천주교는 마리아를 굉장히 신성화하고 우상화해서 섬긴다고 해서 성령 자리에 마리아가 올라갔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천주교에서 마리아를 섬긴다고 해서 우리가 마리아를 부인할 수가 없고, 또한 동정녀라는 것으로 정절이 있는 자라는 것을 부인할 수도 없다. 

이는 눅 1:27-31에 보면 처녀 마리아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는데 그 이름이 예수라고 하였고, 32-33에는 마리아가 낳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고, 그는 야곱의 집에서 왕 노릇을 할 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34절로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라며 사내를 알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동정녀라는 것이다. 따라서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가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넷째,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라는 고백인데 빌라도는 계속해서 예수님을 석방하려고 하였는데 어째서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셨다고 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빌라도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다. 왜냐하면 빌라도가 예수께서 죄가 없으면 석방해야 할 것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책임자의 권한을 말한다. 즉 마 15:15에 보면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니라’며 무리에게 만족을 주려고 강도 살인자는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넘겨주었기 때문에 빌라도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므로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가 정상적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이방 사람들의 손을 통해 예수를 죽였기에(행 2:23) 우리가 예수를 십자가에 죽였으나 빌라도는 그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행 3:15에 보면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로라’며 생명의 주를 우리가 죽였다는 것이지만 전체적인 책임자는 빌라도이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적용하면 내가 죽인 것이다. 이는 내 죄로 인하여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고, 그 일을 빌라도가 해 준 것이다. 따라서 내 죄로 인하여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를 믿는다고 해도 된다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합동총회신학신대원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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