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 연 교수
장 보 연 교수

튀르키예서 지진이 발생한지 15일 넘었다. 5만여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지진의 악몽 속에서도 희망적인 소식은 간간히 전파를 타고 전 세계 모든 민족에게 전해지고 있다. 희망의 소식은 고난당하는 튀르키예 국민과 시리아 국민, 전쟁의 포화 속에서 평화를 갈망하는 우크라이나 등 고난당하는 모든 민족에게 희망을 가져다가 주고 있다. 

필자는 이 희망적인 소식 속에서 하나님의 참사랑,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껴본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은 그 무엇보다도 위대하다고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7살의 소녀가 5살의 동생과 함께 생환했다는 소식, 탯줄이 연결된 채 태어난 아이, 어머니의 가슴 속에서 살아난 아이의 이야기는 한마디로 위대한 사랑, 무조건적 사랑의 이야기이다. 

오늘날 이 위대한 사랑이 인류를 지탱하며, 고난 가운데서도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준다. 대한민국도 구조팀과 의료팀을 튀르키예에 보내 조건 없는 위대한 사랑을 실천했다. 폐허 속에서 8명의 생명을 구조했다는 소식은 필자가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한다. 대한민국 구조팀은 폐허 속에서 한사람이라도 생존자를 찾기 위해 활발한 구조활동을 벌였다. 구조팀은 폐허가 된 흑더미 속에서 웅크리고 이는 젊은 여성을 발견했다.    
   
묻혀있는 여성의 자세가 이상하게 보였다. 마치 알라 신께 경배를 드리기라도 하듯, 무릎을 꿇고 상체를 앞으로 기울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집이 붕괴되면서, 그 무게로 인해 목과 허리는 골절되었다. 구조팀은 흙더미를 거둬내고, 손을 넣어 그녀의 생존여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젊은 여인은 숨을 쉬지 않았다. 체온도 없었다. 몸은 이미 굳어 있었다. 

"구조팀"은 안타깝게도 여성을 포기하고 급히 다른 생존자를 찾아 나서려는 순간, 대한민국 구조팀장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다시 그 여성에게로 다가갔다. 굳어 있는 젊은여성의 팔 아래 공간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외쳤다. “아기가 있다”구조팀들은 그녀 아래의 흑더미를 걷어내고, 꽃무늬 담요로 둘러싸인 3개월 정도 된 아기를 발견했다. 젊은 여인은 급박한 순간에도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웅크려 아기를 지켜낸 것이다.    

젊은 여인은 죽음으로 아이를 지켰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아이를 지켰다. 어머니의 위대한 아카페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었다. 구조된 3개월 정도의 아이는 잠들어 있었다. 담요를 펴는 순간, 그 속에서 휴대폰이 나왔다. 휴대폰에는 "아가야! 만약 생존하거든 엄마가 너를 정말 사랑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단다"고 씌여 있었다. 엄마의 위대한 사랑과 희생은 지진 피해의 악조건 속에서 아이를 살렸다. 

이 문자를 본 구조팀은 하염없이 울었다. 이 소식은 전파를 타고 세계민족에게 전해졌다. 이 소식은 고난당하는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희망을 가져다가 주었다. 이것이 바로 이런 인정이 나의 마음에서 너의 마음으로 흘러 썩지 않는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이 인정은 어린아이를 살렸고,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국민들과 시리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가져다가 주고 있다. 

오늘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 국가들은 지진으로 고난당하는 튀르키예 국민들과 시리아 국민 돕기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한국교회도 여기에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튀르키예 국민과 시리아 국민 돕기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교회연합을 비롯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총연합회, 지구촌선교회 등 연합단체와 선교단체가 고난당하는 터어키 국민과 시리아 국민 돕기운동에 참여했으며, 개 교회들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금씩 보태고 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굿-패밀리 대표•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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