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교수
김 재 덕 교수

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 가기 전에는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기를 바라다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가는 시기가 되면 ‘공부’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됩니다. ‘공부’라는 단어와 자녀가 앞으로 거친 이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 문제에 집중하다 보면, 믿음에 기초한 부모의 양육관이나 교육관을 포기하고, 믿지 않는 부모와 같이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가치관에 따라가기 쉽습니다. 믿음의 자녀들의 교육 목적은 세속적인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삶이 되어서 구원받는 것입니다. 자녀의 교육은 하나님께서 자녀 각자에게 주신 재능을 계발하여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부모가 자녀의 학교 선택에 고려할 사항은 우선, 하나님 말씀에 기초한 교육을 수행하는 학교를 선택해야 합니다. 부모님들은 가정 밖에서 자녀들에게 하는 교육이 하나님의 성품을 배우고 훈련하는 데 있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대부분 사회의 학교들은 세속적인 부귀영화를 추구하는 교육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배우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써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는 교육을 자녀들에게 제공할 의무가 부모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는 일이 세속적인 일을 성취하는 일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부모가 먼저 깨닫고, 자녀들에게도 가르쳐야 합니다. 요즈음 같이 어둠의 세력들이 기승을 부리는 시대에서는 부모가 먼저 무엇이 중요한 가치인가를 깊이 인식하여, 자녀들이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타인이 죄를 범하는 행동을 모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부모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늘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가르침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해야 합니다. 

부모는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에게 당부했던 “여러분은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오늘 내가 여러분에게 전하는 이 말씀을 언제나 잊지 말고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십시오. 여러분은 집에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잠자리에 들 때나 아침에 일어날 때나 이것에 대하여 항상 이야기하십시오. 또 여러분은 그것을 손에 매어 달고 이마에 붙여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집 문기둥과 문에 그 말씀을 기록하십시오.”(신6:5~9)라는 말씀을 집안에 보물로 여기고 실천하여, 이 세상을 이기는 자녀들로 양육해야 합니다. 매우 혼탁한 이 시대에는 자녀들이 하나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원칙을 연계하여 교육함이 없이 도덕적으로 부패한 일부 사회 학교들을 선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자녀들의 학교 선택은 가정의 미래에 행복과 불행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일입니다.

특히, 자녀들이 학교에 가기 전에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다가 혼탁한 사회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하나님의 말씀이 무효가 되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가 갈 학교의 교훈은 무엇인가?, 교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는 학교인가?, 학교의 비리나 부패는 없는가? 등을 꼼꼼히 살피면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만약, 적절한 학교를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자녀들이 그리스도인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이웃에 있는 믿음의 가정들이 모여서 ‘가정교회 학교’ 같은 것을 함께 세우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믿음의 이웃 2~3가족들이 협력하여 그들의 자녀들을 교육할 수 있습니다. 협력할 이웃이 없다면, 다니는 교회에 자원봉사자들과 협력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부모는 자녀들이 일부 사회 학교들의 교육으로 인해서 하나님과 분리되는 일이 발생 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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