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 연 교수
장 보 연 교수

겹 쌍둥이를 출산한 엄마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뉴스1(2023년3월15일)이 보도했다. 청주시 서원구에 사는 엄마 손누리 씨와 아빠 이예원 씨의 아야기이다. 이 부부는 2017년 결혼을 했다. 그리고 2020년 4월 이란성 쌍둥이 한결이와 하준이를 2분 간격으로 분만했다. 두 아들의 성장을 보면서 기쁨을 누리던 이 부부는 3년 만에 또 이란성 쌍둥이 하준이와 예준이를 품안에 안았다. 4명의 아들을 둔 아빠와 엄마가  됐다.     

안타깝게도 겹 쌍둥이를 출산한 산모가 하반신이 마비되는 병을 앓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보는 필자 역시 자녀를 둔 엄마로서 함께 안타까워 하지 않을 수 없다. 남편 이씨는 아들 2명의 새 생명을 얻었다는 기쁨도 잠시, 부인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어야만 했다는 것이 가슴을 먹먹하개 한다. 출산 이튼날 정밀검사에서 4명 아들의 엄마는 ‘결핵성 척추염’ 판정을 받았다. 

엄마는 “‘결핵성 척추염’으로 하반신을 움직일 수도, 감각도 느낄 수 없는 상태가 됐다”는 것이다. 4명 아들의 아빠는 "부인은 출산 3개월 전부터 등 부위 통증을 호소했다. 그러나 임신통으로 여겼다. 아픈 와중에도 출산한 아내가 나한테 미안해하고, 아이들 양육 걱정을 하는 것을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안타까워 했다. 

엄마는 충북대학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호전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이씨 아빠의 설명이다. 아빠 이씨는 쌍둥이의 육아를 위해 출산휴가를 낸 뒤, 아내의 병간호에 힘쓰고 있지만, 호전될 것이라는 희망에 부인의 병간호에 힘쓰고 있다. 또 다른 쌍둥이 2명은 장모님이 돌봐주고 있다. 

그러나 곧 산부인과에서 나올 예정인 쌍둥이의 육아가 걱정이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김영환 충정북도지사는 지난 9일 SNS를 통해 "충청북도가 정성을 다해 겹쌍둥이 가족을 모시겠다"라고 밝혔다. 충청북도는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지원금 신청 등 적극적으로 부부를 돕기 위해 나서고 있다. 

여기에다 민간 차원에서도 이들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 관계자는 "후원 계좌를 열어 민간단체나 개인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겹쌍둥이 가족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이 부부에게는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주고, 함께 아파한다는데 위로가 된다. 

4명의 아빠는 "하반신이 마비된 아내 병간호를 위해 병원에 계속 있어야 하는데, 쌍둥이를 병원에서 돌보기 힘들어 걱정 된다. 우리 가족들을 위해 아내가 기적적으로 일어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자 역시 산모가 일어서 4명의 아들과 함께 해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기도해 본다. 

쌍둥이를 연속해서 출산하는 겹 쌍둥이 출산은 확률 10만분의 1에 가까울 정도로 드문 일이라고 한다. 4명의 아빠가 된 이씨는 두 번째 아이도 쌍둥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고 한다. “장인어른도 쌍둥이였는데 그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뉴스1의 “겹쌍둥이 출산 기쁨도 잠시, 하반신 마비된 산모…‘가슴 미어져요’이란 제목의 기사를 본 국민 모두는 4명의 아들을 양육하는 엄마 손누리 씨와 아빠 이예원 씨를 응원하며, ‘결핵성 척추염’ 판정을 받은 산모 손씨가 빨리 호전되어 4명의 아들에게 돌아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굿-패밀리 대표•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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