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인 찬 목사
황 인 찬 목사

사도행전 13:22에 하나님께서 다윗을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고 하셨다. 다윗의 무엇이  “내(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되게 했을까. 다윗이 결함 없는 사람인가. 실수나 약점이 없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다. 다윗은 일반 사람조차 저지를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을 범하기도 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다윗을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어서 다윗을 통해 “내 뜻을 다 이루리라.”고 하셨다. 다 이루실 하나님의 뜻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다윗의 후손에서 낳게 하심이다.  “…이 사람(다윗)의 후손에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구주를 세우셨으니 곧 예수라”(행 13:23) 

다윗은 젊은 시절부터 다윗은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는 하나님께 여쭈어 응답을 받고 행동하였다.

"이에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을 치리이까."(삼상 23:2)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이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잡겠나이까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되 그를 쫓아가라"(삼상 30:8)

"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 아뢰되 내가 유다 한 성읍으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삼하 2:1)

다윗의 일생에 다윗과 함께 하는 말이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라는 말씀이다. 다윗은 인생의 중요한 고비를 맞을 때마다 그 어떤 결정을 스스로 하지 않았다. 반드시 그 일과 자신이 행할 일에 대하여 하나님의 뜻이 어떠하신 지를 여쭙는 태도가 다윗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 되는 첫째였다.

그 세월이 비록 고난의 세월이지만 하나님께 갈 길과 할 바를 묻고, 그에 대한 응답을 쫓아 갈 길을 가고, 할 일을 했다. 그런 다윗이었기에 온갖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쓰라린 고난의 세월이 지나가고,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적들을 물리치고 매사에 순풍에 돛단 듯 여유와 높임과 순탄함을 맞아 누리면서 다윗은 하나님께 여쭙던 기도생활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끊어졌다. 다윗의 일생을 기록인 사무엘서에서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란 말씀이 마지막으로 나오는 구절이 사무엘하 5:19말씀이고, 문장은 달라도 같은 내용으로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니…”(삼하 5:23)가 더 나타나지 않는다.

다윗이 그 후로 승승장구하여 호시절을 맞은 다윗은 여호와께 여쭙던 기도생활이 끊어지고, 고난 중에 하나님을 의지하던 삶에서 쾌락에 젖어드는 삶으로 바뀌었다. 
사무엘하 11, 12장의 다윗이 중대한 과오를 범하고, 하나님의 두려운 책망이 하나님의 선지자 나단을 통해 전달된다.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보라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고, 내가 네 눈앞에서 네 아내를 빼앗아 네 이웃에게 주리라 …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온 이스라엘 앞에서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삼하 12:11~13)

이때 다윗의 철저한 회개의 모습이 시편 51편에 잘 드러난다. 물론 다윗이 지은 죄는 두렵고, 부끄러운 죄인 것이 사실이나 하나님이 다윗을 받아들이신 것은 그가 철두철미하게 회개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주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 하나님이여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여 피 흘린 죄에서 나를 건지소서. …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 51:)

성경이 거듭하여 강조하는 것은 지은 죄를 회개하지 않는 마음에 대한 책망이다. 물론 죄를 짓지 않아야 하지만 하나님께서 책망하시는 것은 지은 죄를 회개치 않는 마음이다. 다윗은 식음을 전폐하고 철저히 회개했기에 하나님께서 그를 용서하시고, 그를 자신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이르셨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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