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수 강 목사
오 수 강 목사

기독교 2천 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시작된 그리스도교가 1517년 마틴 루터를 비롯해 개혁가들에 의해 종교개혁이 단행되어 하나의 교회로 되는 듯하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기독교는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등 크고 작은 종교단체로 갈라져 각기 정통을 주장하고 자신들이 가장 성서와 십자가에 가깝다고 역설하여 지금까지 유지되어왔다, 여러 개의 교단과 연합회로 갈라진 한국교회의 상황은 아직도 부활절 연합예배가 하나로 기획되지 못하고 각기 이견과 이해충돌로 인해 2023년도 부활절 연합예배도 각기 다른 곳으로 갈라져 드릴 예정이다. 

한 분의 하나님, 한 분의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의 성령님을 믿음과 동시에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가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의 몸된 교회가 머리는 하나인데 몸은 여러 개로 갈라져 있는 모습이 흉측스럽다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다. 언제까지 십자가에서 고난과 역경을 당하신 후에 죽음의 권세를 이기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들의 사정에 의해 일치되지 못한 모습으로 부활절을 기념해야 하는지에 대한 걱정이다. 부활절을 기념한다고 하지만 이는 그 이유는 표면적 이유이고 속사정은 인간의 이기심과 명예심과 각기 교단과 연합회의 교권을 지키기 위한 수단과 방법에 지나지 않았는지도 의문이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각기 따로 드려야 하는 사정과 이유가 분명하겠지만 이는 하나님의 입장이나 성경의 계시에 근거한 분리된 예배가 아니다. 모두 분파된 교단의 지도자들과 연합회를 이끄는 지도자들의 일치되지 못한 생각과 타 조직에 양보하기 싫은 이기심이 작동하여 한국교회를 하나 되지 못하게 하는 것 아닌지? 문제는 강단에서는 서로 사랑하라, 하나가 되자, 먼저 양보하라, 자존심과 이기심을 버려라. 두 손에 힘을 주어 선포하지만, 그러나 막상 부활절 예배의 기획 단계서 어그러지는 경우가 흔하다. 순서상 자신의 교단이 한국교회의 분포에 양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데 겨우 이 순서냐고 하는 불만에 의해 하나가 된 연합예배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지? 부활절 예배의 가장 중요한 순서인 설교와 사회는 어느 교단에서 맡느냐에 따라 협조 하기도하고 안 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는 한국교회를 섬기는 신자들의 생각이 아니라 전적으로 지도자들의 생각으로 연합예배가 하나로 운영되기도 하고 아니면 갈라져 각기 드리기도 하는 것 같다. 왜 부활절 예배가 하나로 된 연합예배가 되지 않는지? 한국교회를 지도하고 있는 모든 목회자들은 심사숙고해야 한다. 어느 교단 누가 설교를 하고 누가 사회를 보며 누가 특별기도를 한다고 하더라도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자신이 속한 교단의 교세와 이력과 경험과 경력을 따지지 말고 서로 세워주는 양보심을 가졌으면 하는데 쉽지가  않다. 그리고 부활절 연합예배 진행을 위해 드는 막대한 예산에 대해 기여가 큰 교단이나 교회는 그것이 개교회의 예산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의 것임을 믿고 인간의 생각을 버렸으면 한다. 

한국교회가 서 있는 대한민국의 사정은 지금 급변하는 세계 정세에 따라 안보상 북한의 핵 위협과 중국의 무역 역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파급되는 국가안보가 우려되는 현실이다. 지금 우방인 미국과의 합동훈련을 빌미 삼아 북한은 호시탐탐 침공을 노리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위중한 때 한국교회가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오히려 세속의 탐심과 욕심을 내려놓고 서로 양보하며 서로 협력하여 하나 된 힘을 보여 주어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한 불미스러운 모습은 도저히 보기가 역겨운 현실이다. 

왜 한국교회는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핵심적 가치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믿음과 신앙을 하나 된 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전 국민에게 보여 주지 못하는가? 무슨 이해타산이 그렇게 많아 서로 양보 하지 못하고 서로 협력하지 못하고 인간의 세속적 이해로 자파의 명예와 이익에 매몰되었는가? 언제까지 하나인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머리 따로 몸 따로 팔다리 따로 찢어야 하는가? 바리새파라는 의미 중 이간질하는 자 또는 가르는 자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신령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누가 갈라 찢어놓았는가? 이는 제사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몰두하는 세속적인 욕심과 탐심에 물든 자이다. 

사단과 마귀의 세력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을 때도 사도 중 한 사람인 가룟인 유다를 통해 시작했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지 못하고 부활절 연합예배가 하나로 진행되지 못한 이유는 바로 교회 밖의 타종교인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신자들도 아니다. 바로 이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호왈 지도자 그룹 즉 목회자들이 장본인이다. 물론 합당한 이유가 있겠지만 진정 십자가는 지지 않고 유익만 따지기 때문 아닌지?              

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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